題房應賢茅亭[제방응현모정]
南冥 曺植[남명 조식]
방응현의 띠풀 정자에 쓰다.
房南原人[방남원인] 방은 남원 사람이다.
房老家聲擅海東[방로가성단해동] : 방 노인의 집안 명성은 해동에서 멋대로하니
來孫元自大唐中[내손원자대당중] : 후세의 자손의 근원은 당조에서 말미암았네.
弱齡佳子雙無玉[약령가자쌍무옥] : 어린 나이의 착한 아들은 둘도 없는 옥이오
多黨強宗十里松[다당강종십리송] : 많은 일가와 굳센 일족은 십리의 소나무라네.
雲掃一天靑靄靄[운소일천청애애] : 구름 쓸어낸 온 하늘 아지랑이 자욱히 푸른데
風搖千樹碧瓏瓏[풍요천수벽롱롱] : 바람에 흔들리는 무성한 나무 찬란하게 푸르네.
莫嫌衣白長咬菜[막협의백장교채] : 흰 옷에 항상 나물 깨문다고 싫어하지 말게나
盤面頭流食不窮[반면두류식불궁] : 두류산에 소반을 등져도 먹을 것 궁하지 않네.
房應賢[방응현 1524-1589] : 자는 俊夫[준부], 호는 沙溪[사계]. 남원 출신.
曺植[조식]의 문하에 출입하며 학문을 닦았으나 관직에 뜻이 없어 과거에 나가지 않았다.
향리의 沙溪川[사계천] 위에 집을 짓고 일생을 誦詩[송시]와 독서로 自適[자적],
課農[과농], 理圃[이포], 灌漑[관개], 花竹[화죽] 등 농학 분야의 생리문제에 관심을 두었다.
茅亭[모정] : 짚이나 띠풀로 지붕을 인 정자.
家聲[가성] : 한 집안의 명성, 한 가정의 좋은 평판.
海東[해동] : 우리나라.
弱齡[약령] : 弱年[약년], 어린나이.
靄靄[애애] : 안개나 구름이나 아지랑이 같은 것이 많이 낀 모양.
瓏瓏[농롱] : 옥 등이 부딪히는 소리, 광채가 찬란함.
頭流[두류] : 頭流山[두류산], 경상남도와 전라남도, 전라북도에 걸쳐 있는 산.
智異山[지리산], 方丈山[방장산]
南冥先生集卷之一[남명선생집1권]
七言四韻[칠언사운]
曹植[조식 : 1501-1572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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