昔人似今人。今人猶後人。世間若流水。悠悠秋復春。今日松下飮。明朝向嶙峋。嶙峋碧峯裏。思爾情輪囷。
別秋江[별추강] 金時習[김시습]
추강과 이별하며
昔人似今人[석인사금인] : 옛 사람도 지금 세상 사람과 같고
今人猶後人[금인유후인] : 지금 사람은 뒷세대 사람과 같으리라.
世間若流水[세간약류수] : 세상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
悠悠秋復春[유유추부춘] : 가을이 오래되면 다시 봄이 된다네.
悠悠[유유] : 아득하게 먼 모양, 때가 오랜 모양, 침착하고 여유가 있는 모양, 한가한 모양, 많은 모양
明朝向嶙峋[명조향린순] : 내일 아침엔 가파르고 깊숙한산으로 가리라.
嶙峋碧峯裏[인순벽봉리] : 산 깊고 첩첩한 푸른 봉우리 속에서
思爾情輪囷[사이정륜균] : 너를 그리는 마음은 꼬불꼬불한곳의 수레같구나.
輪囷[윤균] : 높고 큰 모양, 情輪囷[정륜균]을 '정이 크다'는 의미로 본다면
너를 생각하는 마음 간절하구나...... 정도로 풀이해 봅니다.
또는 輪囷[륜균]이 '굴곡진 모양, 구불구불한 모양'을 뜻하기도 하니
그대를 생각하니 마음이 어지럽구나. 로 풀이해 봅니다.
梅月堂集[매월당집] 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 육권] 1583 간행본 인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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