선조님들의 역사자료

雙淸堂月夜[쌍청당월야] 金壽恒[김수항]

돌지둥[宋錫周] 2015. 3. 15. 09:24

 

          雙淸堂月夜[쌍청당월야]      金壽恒[김수항]

            쌍청당에서의 달밤에

 

夕鳥投林盡[석조투림진] : 날 저무니 새들은 숲에 의지해 사라지고 

愁人轉憶歸[수인전억귀] : 시름겨운 사람은 오히려 추억속에 돌아가네.

蟲依草根語[충의초근어] : 벌레들은 풀뿌리에 의지하여 소리내고

螢入竹間飛[형입죽간비] : 반딧불은 대나무 사이에 들어 나는구나.

 

世事頻看劍[세사번간검] : 세상 일 어지러워 칼로서 감시하는데

秋風近授衣[추풍근수의] : 가을 바람에 가까이 사는분이 옷을 주셨네.

憑欄獨惆悵[빙란독추창] : 난간에 홀로 기대어 실심함을 한탄하니

淸月映前扉[청월영전비] : 달빛만 고요히 문 앞을 비추네.

 

文谷集    文谷集卷之一 1699년 간행본 인용

 

金壽恒[김수항 : 1629-1689년]  자는 久之[구지], 호는 文谷[문곡].

            조선 후기의 문신, 학자, 정치인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