雙淸堂[쌍청당] 匪懈堂[비해당] 安平大君[안평대군]
堂在天南問幾程[당재천남문기정] : 당이 있는 남쪽 하늘 몇리 길인가 묻노니
臥龍棲鳳不聞名[와룡서봉불분명] : 와룡이나 서봉처럼 이름을 듣지 못했네.
庭深茂樹生風雨[정심무수생풍우] : 깊은 뜰 무성한 나무 비 바람 일어나고
門壓長途管送迎[문압장도관송영] : 먼 길에 문에서 숙여 전송하고 영접하네.
遁世登樓黃鶴遠[둔세등루황학원] : 세상 피해 누각 오르니 황학은 심오하고
寬身泛渚白鷗輕[관신범저백구경] : 너그러운 몸 물가에 뜬 백구처럼 가볍네.
却看遺意羲皇上[각간유의희황상] : 물러나 헤아려 옛 희황제를 마음에 두고
梁甫吟中欲寄形[양보음중욕기형] : 양보음을 읊는 속에 몸을 의지하려 하네.
閣外前程連後程[각외전정여후정] : 집 밖 앞 길에는 후세의 길이 연속되리니
行人長見七松名[행인장견칠송명] : 행인들은 늘 일곱 소나무 명성을 보리라.
半生聲利猿吟罷[반생성리원음피] : 반평생 통한 이름 고달픈 원숭이 노래하고
一室琴書鶴舞迎[일실금서학무영] : 방의 거문고와 글은 학이 춤추며 맞는구나.
日月流光從歲換[일월유광종세환] : 해와 달의 흐르는 빛은 세월 따라 바뀌어도
山川竒事與雲輕[산천기사여운경] : 산천의 뛰어난 경치 가벼운 구름 함께하네.
傳孫傳子堂名久[전손전자당명구] : 쌍청당 이름 오래도록 자손 만대에 전해져
春去春來不孤形[춘거춘래불고형] : 봄이 가고 봄이 와도 외로운 몸이 아니로다.
安平大君[안평대군] : 세종의 셋째 아들. 서예가. 이름은 瑢[용], 자는 淸之[청지], 호는 匪懈堂[비해당],
琅玕居士[낭간거사], 梅竹軒[매죽헌]. 1428년(세종 10)안평대군에 봉해짐.
난계의 시에 匪懈堂[비해당 : 안평대군]께서 화답한 시입니다.
세종 25년(1443)이니 안평대군의 나이 27세이며. 안평대군은 난계 박연의 부탁으로 이 시를 지었다 함.
臥龍[와룡] : 누워 있는 용이란 뜻으로, 지금은 초야에 묻혀 있으나
때를 만나면 큰일을 할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.
棲鳳[서봉] : 봉황이 깃드는 곳.
梁甫吟[양보음] : 李白[이백]과 諸葛亮[제갈량]이 지은 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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