선조님들의 역사자료

送宋牧使[홍주목사] 遙年[요년] 之任洪州[지임홍주]

돌지둥[宋錫周] 2019. 4. 24. 12:06

送宋牧使[홍주목사] 遙年[요년] 之任洪州[지임홍주] 

佔畢齋[점필재] 金宗直[김종직]

홍주에 부임하는 송목사 요년을 보내며.


前後爲州二十年[전후위주이십년] : 앞서니 뒤서니 나라 위한지 이십년인데

洪陽軒騎又翩翩[홍양헌기우번번] : 홍양에 말타고 가니 더욱 풍채가 좋구나.

往來滫瀡由便道[왕래수수유편도] : 오고 감에 부모 봉양에 편리한 길 따르고

撫字規模在小鮮[무자규모재소선] : 어루만져 기르는 규모는 작은 생선에 있네.

農野採謠追杜母[농야채요추두모] : 들에서 농사짓고 캐는 노래 두모를 따르고

海山得句訪梅仙[해산득구방매선] : 바다와 산에서 글귀 얻어 매화 신선 찾으리.

去春半菽那堪說[거춘반숙나감설] : 지난 봄의 궁핍함을 어찌 즐기어 말하리오

里巷忻看刺史天[이항흔간자사천] : 마을과 거리에 자사의 천성 기쁘게 보리라.


洪陽[홍양] : 충청도 洪州[홍주]의 옛이름. 洪城[홍성].

軒騎[헌기] : 수레와 말을 타는 일.

飜飜[번번] : 가볍게 나부끼거나 훨훨 나는 모양, 풍채가 풍류스럽고 좋은 모양.

滫瀡[수수] : 刀圭滫[(도규수수], ​부모의 질병을 잘 간호하는 일과 맛있는 음식으로 봉양하는 일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도규는 가루약의 분량을 재는 작은 숟가락. 약물 의술 등을 가리키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수수는 맛있는 음식을 드리는 것을 말함.

撫字[무자] : 撫育[무육], 어루만지듯이 잘 보살펴 기르다.

規模[규모] : 본보기가 될 만한 일, 模範[모범], 規範[규범].

小鮮[소선] : 老子[노자]의 居位[거위]에 治大國[치대구] 若烹小鮮[약팽소선]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“큰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마치 작은 생선을 삶듯이 건드리지 말고 가만히 두어야 한다"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에서 인용.

杜母[두모] : 후한 때 南陽太守[남양태수]로서 남양을 대단히 잘 다스려,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백성들이 그를 어머니와 같다 하여 두모라 호칭했던 杜詩[두시]를 말함. 後漢書 卷三十一[후한서31권]

梅仙[매선] : 漢[한] 나라 때 일찍이 南昌尉[남창위]가 되었다가 뒤에 벼슬을 그만두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妻子[처자]를 결별하고서 洪崖山[홍애산]에 들어가 得道[득도]하여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신선이 되었다는 梅福[매복]을 가리킴. 漢書 卷六十七[후한서67권].

半菽[반숙] : 半菽啜菽[반숙철숙], 半菽[반숙]은 쌀과 콩이 반반씩이라는 뜻이며,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啜菽[철숙]은 콩죽을 마신다는 뜻임.


佔畢齋集卷之十九[점필재집 19권]   詩[시] 1789년 간행본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