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閨怨[규원] 李梅窓[이매창]

돌지둥[宋錫周] 2015. 1. 21. 14:28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閨怨[규원]          李梅窓[이매창]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여인의 원망

 其一

離恨悄悄掩中門[이한초초엄중문] : 한스런 이별 혹독한 근심에 마음의 문을 닫고

羅袖無香滴淚痕[나수무향적누흔] : 향기 없는 비단 소매엔 떨어진 눈물 자욱.

獨處深閨人寂寂[독처심규인적적] : 홀로지내는 깊은 규방 몸은 외롭고 쓸쓸한데

一庭微雨鎖黃昏[일정미우쇄황혼] : 뜰에 잠시 이슬비 내려 어리섞고 병든 얼굴 찡그리네.

 

其二

相思都在不言裡[상사도재불언리] : 서울에 있을 땐 서로그리워도 속마음 말못하여

一夜心懷鬢半絲[일야심회빈반멱] : 하룻밤 마음속 생각에 귀밑털은 반이나 흰실이네.

欲知是妾相思苦[욕지시첩상사고] : 그리움에 고통스런 이 첩의 마음 아시려면

須試金環減舊圓[수시금환감구원] : 예전보다 헐렁해진 금반지를 살펴보세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