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류시인

閨中怨[규중원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10. 31. 09:29

閨中怨[규중원]   李梅窓[이매창]

깊은 안방의 원망. 

 

瓊苑梨花杜宇啼[경원리화두우제] : 옥 정원의 배나무 꽃피자 두견새가 우는데

滿庭蟾影更凄凄[만정섬영갱처처] : 뜰에 가득한 달 그림자는 더욱 처량하구나.

相思欲夢還無寐[상상욕몽환무매] : 서로 그리워 꿈꾸려 하나 도리어 잠도 없고

起倚梅窓聽五鷄[기의매창청오계] : 일어나 매화 핀 창에 기대니 새벽닭이 우네.

 

竹阮春深曙色遲[죽원춘심서색지] : 대나무 관문엔 봄이 깊어 새벽빛이 더딘데

小庭人寂落花飛[소정인적락화비] : 작은 뜰엔 인적 없이 떨어진 꽃잎 흩날리네.

瑤箏彈罷江南曲[요쟁탄파강남곡] : 아름다운 옥 아쟁으로 강남곡 연주를 마치고

萬斛愁懷一片詩[만곡수회일편심] : 아주 많은 근심과 회포 한 편의 시로 지었네.

 

瓊苑[경원] : 예쁘게 가꾸워진 정원

杜宇[두우] : 杜鵑[두견]이, 소쩍새, 두견새.

蟾影[섬영] : 달 그림자.

凄凄[처처] : 외롭고 서글픈 모양, 소슬한 바람이 부는 모양.

五鷄[오계] : 오경(새벽 3시 - 새벽 5시)을 알리는 닭 즉 새벽닭.

萬斛[만곡] : 아주 많은 분량.

愁懷[수회] : 근심하는 회포.

 

梅窓集[매창집]

정사신이 1668년에 부안의 기녀 매창의 시 58수를 모아 간행한 한시집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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