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恒福

金接伴 睟 在月城有寄[김접반 수 재월성유기]再次[재차]3-1

돌지둥[宋錫周] 2022. 8. 20. 04:42

金接伴  在月城有寄[김접반 수 재월성유기]再次[재차]3-1 

李恒福[이항복]

김 수 접반이 월성에 있으며 부쳐온게 있어 거듭 차하다. 

 

長河日夕凍陰霏[장하일석동음비] : 긴 강에는 저녁마다 눈 내린 그늘이 얼어붙고
回望東萊獨鳥歸[회망동래독조귀] : 동래를 돌이켜 바라보니 새만 홀로 돌아가네. 
萬里仙槎窮地理[만리선사궁지리] : 만 리 길의 사신의 배로 땅의 형편을 궁구하고 
千年日本怛天威[천년일본단천위] : 천 년 동안 일본국은 성상의 위엄 두려워했네. 
人疑留滯周南是[인의류체주남시] : 사람들이 주남에 유체하나 의심하는 건 옳고 
夢繞荒涼漢北非[몽요황량한북비] : 꿈에도 황량한 한강 북쪽에 얽매긴 어긋났네. 
同作轉蓬君更遠[동작전봉군댕원] : 함께 떠돌아 다니게 되어 그대 더욱 멀어지니 
江雲杳杳樹依依[강운묘묘수의의] : 강 구름 아득하고 나무는 전과 같이 우거졌네.

 

接伴[접반] : 함께 모시고 다님,

      接伴使[접반사], 외국의 사신을 맞아 접대하는 관원을 이르던 말.

金晬[김수] : 1547-1615, 자는 子昂[]자앙], 호는 夢村[몽촌], 시호는 昭懿[소의].

      1573년(27세 선조 6) 謁聖試[알성시] 丙科[병과]

      李恒福[이항복]이 그의 죽음을 듣고 나라의 충신을 잃었다고 한탄했다.

仙槎[선사] : 신선이 타는 배, 바닷가에 해마다 8월이면 어디서 떼배가 왔다 갔다는 말도 있고,

      漢[한] 나라 張騫[장건]이 떼배를 타고 은하수에 갔다가 왔다는 말도 있다.

     그러므로 바다에 배타고 가는 使臣[사신]의 배를 거기에 비한다.

留滯[유체]周南[주남] : 조정의 정사에 참여하지 않는 한가한 처지.

      한 나라 司馬遷[사마천]의 부친인 太史公[태사공] 談[담]이

      周南[주남] 땅에 留滯[유체]되어 조정의 정사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,

      憤氣[분기]가 치솟아 죽은 고사. 史記 太史公自序[사기 태사공자서].

荒涼[황량] : 거칠고 황폐하여 쓸쓸함.

轉蓬[전봉] : 가을에 뿌리째 뽑히어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쑥.

      鄕[고향]을 떠나 이리저리 떠돌아다님의 비유.

杳杳[묘묘] : 멀어서 아득함.

依依[의의] : 고향을 떠날 때와 조금도 다름이 없다는 말,

      詩經[시경] 小雅[소아]의 변방에 오래 있다가 귀향한 병사의 심경을 읊은 시

      采薇[채미]」의 ‘楊柳依依[양류의의]’라는 시에서 인용.

      연약한 나뭇가지가 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양, 아쉬워하는 모양,

      사모하는 모양, 섭섭해 하는 모양. 

 
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

이항복[1556-1618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