霽月堂 宋奎濂

重陽後一日[중양후일일]與霽谷同登玉溜閣[여제곡동등옥류각]

돌지둥[宋錫周] 2019. 5. 5. 21:58

霽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

重陽後一日[중양후일일]與霽谷同登玉溜閣[여제곡동등옥류각]

중양절 다음 날 제곡과 더불어 함께 옥류각에 올라

 

昨日重陽過[작일중양과] : 어제의 중양절을 지나고나서

今朝好友來[금조호우래] : 오늘 아침 좋은 친구가 왔구나.

佳辰兼勝地[가신겸승지] : 좋은 때에 이름난 곳을 아우르니

逸興又深杯[일흥우심배] : 아주 흥겹고 술잔 또한 넉넉하네.

杖屨人何在[장구인하재] : 스승님께서는 어디에 계시는지

風塵事可哀[풍진사가애] : 어지러운 세상일 가히 가련하네.

相看各惆悵[상간각추창] : 서로 보며 모두 슬퍼 한탄하니

渾覺鬢霜催[혼각빈상최] : 온통 흰 살쩍 드러남을 깨닫네.

 

重陽[중양] : 음력 9월 9일, 重九[중구], 중양은 9가 양수이기 때문에 양수가 겹친 것을 뜻함.

霽谷[제곡] : 黃世楨[황세정 : 1622-1705]의 호, 자는 周卿[주경], 6세 때 처음으로 同春堂[동춘당] 밑에서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글을 익혔으며 9세 때는 당시 재상이었던 崔鳴吉[최명길]에게 綱目[강목]을 배움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동춘당 큰 아들 宋光栻[송광식]과 함께 愼獨齋[신독재] 金集[김집]과 尤庵[우암]에게도 수학.

逸興[일흥] : 아주 흥겨움, 아주 興味[흥미]가 있슴.

杖屨[장구] : 짚신과 지팡이, 이름난 사람이 머물던 자취, 스승이나 고인의 자취.

風塵[풍진] : 바람과 티끌, 세상에 일어나는 어지러운 일.

 

霽月堂先生集卷之二[제월당선생집2권] 詩[시] 1819 간행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4

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奎3667 한국문집총간 137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