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遣興[견흥]

돌지둥[宋錫周] 2022. 7. 13. 16:40

遣興[견흥]     林悌[임제]

흥취를 보내며.

 

南邊壯士劍生塵[남변장사검생진] : 남쪽 변방 장사의 칼에는 먼지가 일어나고

手閱陰符三十春[수열음부삼십춘] : 스스로 음부경을 읽은지 삼십 번의 봄이네.

臥睡蒲團起索酒[와수포단기색주] : 부들 방석에 누워 자다가 일어나 술을 찾고 

野僧只道尋常人[야승지도심상인] : 시골 스님 다만 예사로은 사람이라 말하네.

 

壯士[장사] : 槪[기개]格[골격]이 굳센 사람.

陰符[음부] : 陰符經[음부경], 黃帝[황제]가 지었다는 兵書[병서].

      隋書[수서] 經籍志[경적지]의 兵家類[병가류]에 "太公陰符鈐錄[태공음부금록] 1권과

      周書陰符[주서음부] 9권이 있으며, 太公[태공], 范蠡[범려], 鬼谷子[귀곡자], 張良[장량],

      諸葛亮[제갈량] 등, 주나라 이래의 역대 軍師[군사]에 가탁된 集注本[집주본]이 존재한다 함.

蒲團[포단] : 부들로 둥글게 틀어 만들어 깔고 앉는 방석, 승려가 좌선 할 때 사용함.

尋常[심상] : 대수롭지않고 예사로움.

 

 

非僧非俗嘯癡漢[비승비속소치한] : 중도 아니고 속인도 아닌 어리석게 읊조리는 놈

一琴一劍爲生涯[일금일검위생애] : 거문고 하나와 칼 하나로 생활하는 형편 되었네.

有時北去問妻子[유시북거문처자] : 제 때에 맞추어 북으로 가서 처자식을 방문하고

來寄江南禪老家[내기강남선로가] : 강 남에 돌아와 오래된 집서 좌선하며 붙여사네.

 

嘯癡[소치] : 백호 임제의 또 다른 호. 

 

林白湖集卷之二[임백호집2권] 七言絶句[칠언절구]

林悌[임제 : 1549-1587], 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

      楓江[풍강], 嘯癡[소치], 碧山[벽산], 謙齋[겸재]

'한 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對月吟[대월음]  (0) 2022.07.17
井欄砂宿遇夜客[정란사숙우야객]  (0) 2022.07.16
戲題贈琴娘[희제증금랑]  (0) 2022.07.13
次不吟[차불음]  (0) 2022.07.12
次獨臥[차독와]  (0) 2022.07.1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