次不吟[차불음] 金集[김집]
읊지 아니함.
我本非排憫[아본비배민] : 나는 본래 근심을 밀어내려는게 아니라
逢場或有吟[봉장혹유음] : 때를 만나면 간혹 넉넉하게 읊조린다네.
春花如舊面[춘화여구면] : 봄의 꽃들은 전부터 알고 있던 것 같고
秋月豈無心[추월기무심] : 가을 달은 어찌 생각하는 마음이 없을까.
不問詩工拙[불문시공졸] : 시의 교묘함과 졸렬함은 캐묻지를 않고
惟隨興淺深[유수흥천심] : 흥취의 얕고 깊음을 생각하며 따른다네.
傍人且休笑[방인차휴소] : 곁의 사람들을 또한 조소하지를 말게나
猶自勝孤斟[유자승고짐] : 오히려 혼자서 잔질하는 것보다 낫다네.
逢場[봉장] : 逢場風月[봉장풍월],
아무 때나 어떠한 자리든지 닥치는 대로 詩[시]를 지음.
舊面[구면] : 이전부터 알고 있는 처지, 그런 사람.
工拙[공졸] : 巧拙[교졸], 巧妙[교묘]함과 拙劣[졸렬]함, 익숙함과 서투름.
孤斟[고짐] : 혼자 술을 마심, 獨酌[독작].
愼獨齋先生遺稿卷之二[신독재선생유고2권]
次龜峯詩[차귀봉시] 귀봉 宋翼弼[송익필,1534-1599]의 시를 차운한 시.
金集[김집 : 1574-1656] : 자는 士剛[사강], 호는 愼獨齋[신독재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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