有感觸事[유감촉사]書呈明府[서정명부] 三首[3수]
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
일을 범하고 느끼는 바가 있어 명부에 써서 올리다.
其一
野服山冠不食人[야복산관불식인] : 은자들의 옷 차림에 사람들 양육하지 않고서
如何招我▣▣▣[여하초아 ] : 어찌하여 나를 불러서
秋風摵摵吹衣布[추풍색색취의포] : 가을 바람에 잎이 떨어지며 드러낸 옷에 불고
霜月森森照角巾[상월삼삼조각건] : 서리 내린 달 무성한 숲의 은자의 두건 비추네.
事少可心惟慨歎[사소가심유개탄] : 마음에 드는 일이 적으니 한탄함만을 생각하고
情多酸鼻漫逡巡[정다산비만준순] : 정이 많아 매우 슬퍼하며 뒤로 물러나 흩어지네.
誰知物外飜成累[수지물외번성루] : 세상 물정 밖 누가 알아 묶어 이루어 뒤집을까
落在塵寰誤此身[낙재진환오차신] : 티끌 세상에 쓸쓸히 있으니 이 몸 그르치는구나.
觸事[촉사] : 일을 범하여 일으킴.
明府[명부] : 明府君[명부군], 郡守[군수]의 칭호.
野服山冠[야복산관] : 평민 또는 은자의 옷.
角巾[각건] : 대궐 잔치 때 춤을 추는 아이들이 쓰던 베로 만든 쓰개.
향교나 지방 관아의 객사에서 심부름을 하는 사내종이 예식 때 머리에 쓰던 쓰개.
처사나 은자가 쓰던 頭巾[두건].
慨歎[개탄] : 분하거나 못마땅하게 여겨 한탄함.
酸鼻[산비] : 콧마루가 찡함, 슬프고 애통함. 매우 슬픔.
逡巡[준순] : 뒤로 멈칫 멈칫 물러남, 어떤 일을 단행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함.
物外[물외] : 세상물정 바깥.
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 詩[시] 投贈[투증]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
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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