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夜宿江樓[야숙강루]

돌지둥[宋錫周] 2015. 1. 16. 15:10

淸江秋月白。浪打古城頭。遠浦漁燈迥。滄波蜃氣浮。蘋洲風力緊。沙磧雁聲愁。一夜逢僧話。團欒敍舊遊。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夜宿江樓[야숙강루]          金時習[김시습]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밤에 강가 누각에 묵다

淸江秋月白[청강추월백] : 맑게 흐르는 강에 가을의 달빛 밝은데
浪打古城頭[랑타고성두] : 물결이 오래된 성 근처를 때리네.
遠浦漁燈迥[원포어등형] : 멀리 수면위에 고기잡이 등불이 빛나니
滄波蜃氣浮[창파신기부] : 검푸른 물결에 이무기의 기운이 떠다니네.

蜃氣[신기] : 이무기의 기운 


洲風力緊[빈주풍력긴] : 물가의 개구리밥풀은 바람이 심하니 급박하고
雁聲愁[사적안성수] : 모래밭 돌무더기엔 기러기 소리 시름겨워라.
一夜逢僧話[일야봉승화] : 하룻밤 스님을 만나 이야기하는데
團欒敍舊遊[단란서구유] : 단란하게 옛날에 놀던일을 진술하네.

團欒[단란] :빈 구석이 없이 매우 원만(滿)함,  친밀()하게 한곳에서 즐김

 

梅月堂集[매월당집]  卷之四[권지사] 詩0樓閣[시, 누각]   1583년 간행본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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