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諷詩酒客[풍시주객] 金芙蓉堂[김부용당]

돌지둥[宋錫周] 2014. 12. 23. 11:37

 

          諷詩酒客[풍시주객]       金芙蓉堂[김부용당]

            시와 술 나그네의 풍자

 

酒過能伐性[주과능벌성] : 술이 지나치면 능히 성품을 해치고

詩巧必窮人[시교필궁인] : 시가 정교하면 반드시 인간이 궁핍해지네.

詩酒雖爲友[시주수위우] 시와 술을 비록 벗으로 삼되

不疎亦不親[불소역불친] : 멀리 하지도 말고 또한 너무 친하지도 마세요.

 

1812년 평안도 성천에서 가난한 선비의 무남독녀로 태어나 네 살 때 글을 배워 열 살 때 唐詩

四書三經에 능통하였으며, 문장가인 숙부에게 글을 배워 16세에 성천군 백일장에서 부분에

장원을 했다고 한다. 그러나 열 살에 아버지를 잃고 그 다음해 어머니마저 잃어 천애고아가 된

부용은 退妓의 수양딸로 들어가 어쩔 수 없이 기녀의 길에 들었다고 한다.

 

평양기생 황진이, 부안기생 이매창과 더불어 三大詩妓로 알려졌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