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曉鷄詩[효계시] 來鵬[내붕]

돌지둥[宋錫周] 2014. 12. 23. 08:13

 

           曉鷄詩[효계시]       來鵬[내붕] 唐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새벽시간에 우는 닭

 

黯黯嚴城罷鼓鼙[암암엄성파고비] : 어둑 어둑 혹독한 성에 북소리 그치니
數聲相續出寒棲[삭성상속출한서] : 황급한 소리가 뒤를이어 차가운 둥지에서 나오네.
不嬚驚破紗窓夢[불염경파사창몽] : 맑고 곱지 못하여 사창의 단꿈 놀라 깨어보니 
却怕爲妖半夜啼[각파위요반야제] : 두려워 할 요상한 일 생기려 한 밤에 우는구나.

 

古今俚俗偶同辨證說

今初昏雞鳴爲祥。【或曰災】《物理小識》。王少夫。黃昏雞鳴則天恩。非荒雞類也。今以夜雞亂鳴爲災異。吳郡顧元慶《簷曝偶談》。今以半夜雞鳴爲不祥。其來遠矣。唐來鵬《曉雞詩》云。黯黯嚴城罷鼓鼙。數聲相續出寒棲。不嫌驚破紗窓夢。却怕爲妖半夜啼。

 

古今俚俗偶同辨證說[고금리속우동변증설] : 고금의 풍속이 우연히 같은데에 대한 변증설.....

 

今初昏雞鳴爲祥[금초혼계명위상] : 지금 초저녁에 닭이 우니 좋은 일이 생긴다 하고 

或曰災[혹왈재] : 혹 말하길 재앙이 생긴다하네.

物理小識[물리소지] 王少夫[왕소부] : 물리소지에 왕소부가,

黃昏雞鳴則天恩[황혼계명즉천은] :“날이 어둑어둑할 무렵에 닭이 울면 임금의 은총이 내린다.”하였으니

非荒雞類也[비황계류야] : 이는 황계(荒鷄 때없이 우는 닭을 말한다) 따위를 말한 것이 아니다.

今以夜雞亂鳴爲災異[금이야계난명위재이] : 지금 세속에 밤에 닭이 마구 울면 재앙이 생긴다고 하는데,

吳郡顧元慶 簷曝偶談[오군고원경 첨폭우담] : 오군사람 고원경첨폭우담

今以半夜雞鳴爲不祥[금이반야계명위불상] : 지금 세속에 밤중에 닭이 울면 상서롭지 못하다 한다 하니

其來遠矣[기래원의] : 그 유래가 이미 오래고,

來鵬 曉雞詩 云[당내붕 효계시 운] : 당 나라 내붕(來鵬)의 효계시(曉鷄詩)에 이르길.......위 시 참조.

 

五洲衍文長䇳散稿[오주연문장전산고] 經史篇[경사편]5  論史類 2 ]

古今俚俗偶同辨證說   李圭景   발행년도 미상.

李圭景[이규경:1788~1856]. 조선 후기 실학자. 자는 伯揆[백규], 호는 五洲[오주] 또는 嘯雲居士[소운거사].

평생 벼슬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 실학을 연구, 조선 후기의 실학을 집대성 함. 북학파인 조부의 실학을 계승하는 한편 우리나라와 중국의 古今事物[고금사물]에 관한 수백 종의 서적을 탐독하여 천문지리 · 역산 · 역사· 예술 · 종교· 풍속 · 생물 등 모든 학문을 百科全書[백과전서]적으로 考訂辨證[고정변증]하고, 이러한 자신의 연구 업적을 1,400여 항 60여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서 五洲衍文長箋散稿[오주연문장전산고]에 수록하셨슴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