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夜坐[야좌] 洪葳[홍위]

돌지둥[宋錫周] 2014. 12. 23. 12:13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夜坐[야좌]           洪葳[홍위]

 

荷宜疎雨竹宜風[하의소우죽의풍] : 연잎에는 마땅히 비가 드믈고 댓잎에는 화목한 바람 

分外淸凉閉戶中[분외청량폐호중] : 분에 넘치는 맑고 서늘한 바람  닫힌 문으로 드는구려.

休把是非從我問[휴파시비종아문] : 옳고 그름을 묶어 근심되게 나에게 묻지를 말게

願將憂樂與人同[원장우락여인동] : 장차 원하기는 근심과 즐거움을 남과 함께 하려네.

 

官榮漸覺恩難報[관영점각은난보] : 점차 높고 큰 벼슬의 영화 은혜 갚기 어렵고

袖短還慙舞未工[단수환참무미공] : 소매는 짧고 춤출 줄 모르니 도리어 부끄럽네.

偶得新詩誰共詠[우득신시수공영] : 우연히 새로운 시를 얻었으나 누구와 함께 읊을꼬?

夜來床下有秋蟲[야래상하유추충] : 밤이 들자 평상 아래엔 가을 벌레가 독차지하네.

 

荷宜疏雨竹宜風。分外淸涼閉戶中。  休把是非從我問。願將憂樂與人同

官榮漸覺恩難報。袖短還慙舞未工。  偶得新詩誰共詠。夜來床下有秋蟲

淸溪集  淸溪先生集卷之二 1695 간행본에서 인용

 洪葳[홍위 : 1620-1660]  君實[군실] 淸溪[청계]  蒼嵐[창람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