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시열

申生[신생] 煓[단] 挽[만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2. 14. 21:35

申生[신생] 煓[단] 挽[만]   宋時烈[송시열]

신단 선비 만사.

 

子晉且收淚[자진차수루] : 자진이여 우선 눈물을 거두고 
試聽失子吟[시청실자음] : 잠시 자식 잃은 탄식 들어 보게.  
氣淸仍數促[기청잉삭촉] : 기가 맑아 인해 운수 재촉했고  
芽茁便霜侵[아즐변상침] : 싹이 돋아나자 곧 서리 맞았네.  
物理固如此[물리고여차] : 만물의 이치 본디 이와 같으니  
天心誰可尋[천심수가심] : 하늘의 뜻을 가히 누가 찾을까.  
聊寬名父意[요관명부의] : 이름난 아버지 뜻 풀 수 있지만  
少婦奈冤深[소부나원심] : 젊은 아내의 원통함 어찌 감추나.  

 

子晉[자진] : 申碩亨[신석형, 1605~?]의 자, 尙州[상주]에 살며 

  1650년(효종 1) 柳稷[유직]과 함께 성리학에 있어서

   李滉[이황]과 李珥[이이], 成渾[성혼]이 차지하는

   학문적 위치에 대하여 논쟁한 사건으로 유명하다.

失子吟[실자음] : 韓愈[한유]가 자식을 잃은 孟郊[맹교]를 위로하기 위해 지은

   〈孟東野失子[맹동야실자] 〉 시를 가리킨다.

   시의 요지는 天地人[천지인]은 서로 상관없이

   사물이 지닌 분수대로 사는 것이고,

   자식의 유무(有無)를 가지고 화복(禍福)을 판단할 수 없으며,

   자식이 있다 하여 기뻐하지 말고 자식이 없다 하여 탄식하지 말라는 내용.

 

宋子大全卷二[송자대전2권] 詩[시]五言律[오언률] (1607-1689)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