書具氏三大將說後[서구씨삼대장설후] 宋時烈[송시열]
구씨네 삼대장설의 뒤에 쓰다.
爲將戒三世[위장계삼세] : 장수가 된 삼세를 경계하노니
由來多禍殃[유래다화앙] : 유래는 재앙이 많기 때문이네.
如何竹樹具[여하죽수구] : 어떻게하여 죽수[능성] 구씨는
還遺子孫昌[황유자손창] : 도리어 창성한 자손을 남겼나.
勳業仍麟閣[훈업잉린각] : 큰 공로로 인해 기린각 올랐고
榮姻又渭陽[영인우위양] : 영예의 혼인 다시 위양 되었네.
惟應奉明主[유응봉명주] : 오직 은해 밝은 임금 받들어서
休戚萬年長[휴척만년장] : 안락과 근심 만세토록 길기를.
具氏三大將說[구씨삼대장설] : 1686년(숙종12) 봄
綾平君[능평군] 具鎰[구일, 1620-1695]의 부탁을 받아,
綾城 具氏[능성 구씨] 삼대가 연이어 大將[대장]의 지위에
오른 사실을 가지고 지은 글이다.
이 글에서 송시열은 예로부터 3대가 대장에 오르는 것은
古人[고인]이 경계하는 일이었음을 상기시키고,
함부로 사람을 해치지 말고 《小學[소학]》으로 修身[수신]하여
실추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당부를 하였다.
3대는 綾城府院君[능성부원군] 具宏[구굉],
綾豐府院君[능풍부원군] 具仁墍[구인기], 능평군 구일.
宋子大全 卷136[송자대전 136권] 具氏三大將說[구씨삼대장설]
將戒三世[장계삼세] : 秦[진]나라가 王翦[왕전]의 손자
王離[왕리]로 하여금 조(趙)나라를 공격하게 하자,
혹자가 말하기를 "왕리는 진나라의 명장이니 반드시 이길 것이다." 하니,
客[객]이 말하기를 "그렇지 않다. 삼대가 장수를 하면 반드시 패하니,
이는 사람을 많이 죽였기 때문에 후손이 화를 입기 때문이다.
왕리는 이미 3대째 장수이다." 하였다.
과연 왕리가 조나라를 구원하러 온 項羽[항우]에게 패하여 포로로 잡혔다.
史記[사기] 白起王翦列傳[백기왕전열전]
竹樹[죽수] : 綾州[능주, 능성]의 옛 이름.
勳業[훈업] : 功業[공업], 큰 공로.
麟閣[인각] : 공신과 그 자손을 대우하기 위하여 설치한 관청
渭陽[위양] : 춘추 시대 秦 康公[진 강공]이 태자로 있을 적에
晉[진]나라로 돌아가는 외삼촌 重耳[중이]를 위양에서 전송하면서
죽은 어머니가 생각나 지은 시인데, 전하여 외삼촌을 지칭한다.
詩經 秦風 渭陽[시경 진풍 위양].
仁祖[인조]의 모친 仁獻王后[인헌왕후] 구씨가 구굉과 남매 사이로,
구굉이 인조의 외삼촌이 되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.
休戚[휴척] : 안락과 근심, 걱정.
宋子大全卷二[송자대전2권] 詩[시]○五言律[오언률] (1607-1689)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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