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시열

書具氏三大將說後[서구씨삼대장설후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2. 17. 09:41

書具氏三大將說後[서구씨삼대장설후]  宋時烈[송시열]

구씨네 삼대장설의 뒤에 쓰다.

 

爲將戒三世[위장계삼세] : 장수가 된 삼세를 경계하노니  
由來多禍殃[유래다화앙] : 유래는 재앙이 많기 때문이네.  
如何竹樹具[여하죽수구] : 어떻게하여 죽수[능성] 구씨는  
子孫昌[황유자손창] : 도리어 창성한 자손을 남겼나.  
勳業仍麟閣[훈업잉린각] : 큰 공로로 인해 기린각 올랐고  
榮姻又渭陽[영인우위양] : 영예의 혼인 다시 위양 되었네.  
惟應奉明主[유응봉명주] : 오직 은해 밝은 임금 받들어서  
休戚萬年長[휴척만년장] : 안락과 근심 만세토록 길기를.  

 

具氏三大將說[구씨삼대장설] : 1686년(숙종12) 봄

   綾平君[능평군] 具鎰[구일, 1620-1695]의 부탁을 받아,

   綾城 具氏[능성 구씨] 삼대가 연이어 大將[대장]의 지위에

   오른 사실을 가지고 지은 글이다.

   이 글에서 송시열은 예로부터 3대가 대장에 오르는 것은

   古人[고인]이 경계하는 일이었음을 상기시키고,

   함부로 사람을 해치지 말고 《小學[소학]》으로 修身[수신]하여

   실추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당부를 하였다.

   3대는 綾城府院君[능성부원군] 具宏[구굉],

   綾豐府院君[능풍부원군] 具仁墍[구인기], 능평군 구일.

   宋子大全 卷136[송자대전 136권] 具氏三大將說[구씨삼대장설]

將戒三世[장계삼세] : 秦[진]나라가 王翦[왕전]의 손자

   王離[왕리]로 하여금 조(趙)나라를 공격하게 하자,

   혹자가 말하기를 "왕리는 진나라의 명장이니 반드시 이길 것이다." 하니,

   客[객]이 말하기를 "그렇지 않다. 삼대가 장수를 하면 반드시 패하니,

   이는 사람을 많이 죽였기 때문에 후손이 화를 입기 때문이다.

   왕리는 이미 3대째 장수이다." 하였다.

   과연 왕리가 조나라를 구원하러 온 項羽[항우]에게 패하여 포로로 잡혔다.

   史記[사기] 白起王翦列傳[백기왕전열전]

竹樹[죽수] : 綾州[능주, 능성]의 옛 이름.

勳業[훈업] : 功業[공업], 큰 공로.

麟閣[인각] : 공신과 그 자손을 대우하기 위하여 설치한 관청

渭陽[위양] : 춘추 시대 秦 康公[진 강공]이 태자로 있을 적에

   晉[진]나라로 돌아가는 외삼촌 重耳[중이]를 위양에서 전송하면서

   죽은 어머니가 생각나 지은 시인데, 전하여 외삼촌을 지칭한다.

   詩經 秦風 渭陽[시경 진풍 위양].

   仁祖[인조]의 모친 仁獻王后[인헌왕후] 구씨가 구굉과 남매 사이로,

   구굉이 인조의 외삼촌이 되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.

休戚[휴척] : 안락과 근심, 걱정.

 

宋子大全卷二[송자대전2권] 詩[시]五言律[오언률] (1607-1689)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