漫 成[만 성] 1 曺 植[조 식]
멋대로 지음
天風振大漠[천풍진대막] : 하늘높이 부는바람 거대한 사막을 떨게하고
疾雲紛蔽虧[질운분폐휴] : 세찬 구름은 무너지듯 가로막아 어둡게하네.
鳶騰固其宜[연등고기의] : 솔개가 오름은 진실로 당연하다 하건만
烏戾而何爲[오려이하위] : 까마귀 어지러지니 이를 어찌할고 ?
漫 成 2
半日雲中是赤誠[반일운중시적성] : 구름속 반쪽해야말로 참된 정성이라 하니
一生難許入承明[일생난허입승명] : 한평생 밝은 빛(은총) 받들기가 어려웠다오.....
方知巢許無全節[방지소허무전절] : 소부와 허유도 온전한 절개가 없음을 견주어 알고
自是箕山做得成[자시기산주득성] : 스스로 기산에 와서야 힘써 깨달음 이루었다네.....
許由[허유]와 巢父[소보]의 箕山[기산], 潁水[영수]
요 임금이 나라를 물려줄 후임자를 찾다가 허유의 인물됨을 보고 그에게
후사를 맡으라 하니 허유는 기산으로 숨어들어 영천에서 귀를 씻으니
마침 소보가 소에게 물을 먹이러 왔다가 허유에게 연유를 물은 즉 허유는 위의
듣지 못할 말을 들어 씻는다함에 소보는 한 술 더 떠서 그 더러운 물을
소에게 먹일수 없다하고 상류로 올라가 소에게 물을 먹였다는 고사.....
그들이 은거한 기산은 권력에 욕심없는 두 인물의 의연함을 나타내는 시어로
자주 인용되고 있답니다.
벌써부터 지방 자치단체장선거전이 열기를 더하고 있는요즘
허유와 소보의 판단만큼 깨끗한 인물이 있는지 궁금하네요...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