淸節祠[청절사] 李尙迪[이상적]
청절사
墨胎遺躅此相依[묵태유탁차상의] : 백이와 숙제가 남긴 자취 이에 서로 의지하고
灤水粼粼樹影微[난수린린수영미] : 난수는 맑고 깨끗해 나무 그림자 어렴풋하네.
兄弟歸來又何怨[형제귀래우하원] : 형과 아우가 돌아왔으니 또 무엇을 원망할까
君臣征伐不知非[군신정벌부지비] : 임금과 신하 정벌 하니 그릇됨을 알지 못하네.
遠遊隨馬尋孤竹[원유수마심고죽] : 멀리 떠돌며 말을 따라서 고죽궁을 찾으니
旅食無魚續采薇[여식무어속채미] : 타향에 살며 물고기 없어 고사리 캐서 보태네.
東使每以薇羹午飯於廟下[동사매이미갱오반어묘하] : 동쪽 사신들은 매양
고사리 국으로 사당 아래에서 점심밥을 먹었다.
百世淸風如復見[백세청풍여부견] : 백세의 맑고 높은 절개를 다시 보는 것 같으니
鄕人只恐凂朝衣[향인지공매조의] : 향인들 다만 조정의 의복을 더럽힐까 두렵네.
墨胎[묵태] : 孤竹國[고죽국]의 왕자였던 백이와 숙제의 썽씨.
灤水[난수] : 察哈爾[찰합이]에서 발원하여 熱河省[열하성]을 거쳐
渤海[발해]로 들어가는 강.
粼粼[인린] : 물 돌등이 맑고 깨끗함.
兄弟[형제] : 伯夷[백이] 叔齊[숙제]
孤竹[고죽] : 고죽국, 은나라 탕왕 때에 제후국으로 봉해진 나라.
采薇[채미] : 采薇之歌[채미지가], 周[주]나라의 武[무]왕이
殷[은]나라를 누르고 임금이 되었을 때에 은나라의
백이와 숙제 형제는 주나라 곡식을 먹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
首陽山[수양산]에 들어가 고사리를 캐먹으며 지냈는 데,
그들이 죽을 적에 읊었다는 노래.
恩誦堂集詩卷一[은송당집시1권] 詩[시] 己丑[기축, 1829] 1848년 간행.
李尙迪[이상적,1804-1865] : 자는 惠吉[혜길] , 允進[윤진], 호는 藕船[우선],
당호는 藕船谿館[우성계관], 본관은 牛峰[우봉]이다. 漢語譯 [한어역관] 집안 출신.
1843년에는 제주도에 귀양가 있던 스승 김정희에게
북경에서 구한 桂馥[계복]의 『晩學集[만학집]』 8권과
惲敬[운경]의 『大雲山房文藁[대운산방문고]』 6권 2책을 보내주었다.
1844년 중국을 다녀와 賀長齡[하장령]의 『皇淸經世文編[황청경세문편』
120권을 보내주자, 김정희가 이에 감격하여 <歲寒圖[세한도]>를 그려 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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