淞翁以詩寄[송옹이시기]
我未和者三年[아미화자삼년]今始追和[금시추화] 5
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송옹이 나에게 부친 시에 대하여
삼 년 동안이나 화답하지 못했다가
이제야 비로소 추후하여 화답하다.
前塗都是夜臺冥[전도도시야대명] : 앞 길은 도무지 무덤과 같이 어두운데
頭上天光幾日靑[두상천광기일청] : 머리 위의 하늘 빛에 고요한 햇살 원하네.
最有手功編菊譜[최유수공편국보] : 가장 많은 손의 공로로 국화 족보를 엮고
絶無心事注茶經[절무심사주다경] : 마음 일 아주 없어 차를 다스려 불을 켜네.
蕭蓼寶鼎沈淵水[소료보정침연수] : 쓸쓸히 괴롭게 보정은 깊은 물에 잠겼고
容易洪鍾屈寸莛[용이홍종굴촌정] : 아주 십게 큰 종은 작은 몽둥이에 굽혔네.
一切是非操束外[일절시비조속외] : 일체의 세상 시비를 무관해 버리고 나니
雁聲嘹喨每堪聽[안성료량매감청] : 맑은 기러기 소리 매양 참고서 듣는다오.
淞翁[송옹] : 尹永僖[윤영희 : 1761- ?], 자는 畏心[외심], 호는 松翁[송옹].
진안현감 역임, 역적의 자손이 과거에 합격했다하여 관직이 평탄치 못함.
夜臺[야대] : 분묘, 무덤을 달리 이르는 말.
寶鼎[보정] : 보배로운 솥, 秦[진]나라 昭襄王[소양왕] 52년에
西周[서주]를 공격하여 아홉 개의 보배 솥을 탈취하였는데,
그중 하나가 泗水[사수]에 빠졌으므로 여덟 개만 진나라로 들여왔다.
그 뒤 秦 始皇[진 시황]이 사수에 빠진 솥을 건지려고 사람들을 동원해서
샅샅이 뒤졌으나 끝내 찾지 못하였다고 한다.
《사기》 권6 〈秦始皇本紀[진시황본기]〉.
洪鍾[홍종] : 큰 종,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
松坡酬酢[송파수작] 詩集[시집]
丁若鏞[1762-1836] : 자는 美庸[미용], 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
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 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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