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次寄舍弟[차기사제] 李彦迪[이언적]

돌지둥[宋錫周] 2016. 5. 8. 08:29



     次寄舍弟[차기사제]    李彦迪[이언적]

      차운하여 아우에게 부치다.


靑燈空館照孤心[청등공관조고심] : 빈 객관의 푸른 등불 외로운 마음 비치는데

憂世思親此夜深[우세사친차야심] : 세상 근심 부모 생각에 이 밤따라 깊어지네.

軒冕如雲歸思苦[헌면여운귀사고] : 고위 관직 구름 같고 고향 생각 괴로운데

春來幽興自難禁[춘래유흥자난금] : 봄이 오니 깊은 흥을 자제하기 어렵구나.


久違親側聽無聲[구위친측청무성] : 오랜 동안 부모 떠나 소식을 못 들으니

梅塢春深已落英[매오춘심이락영] : 봄이 깊은 매화 언덕에 꽃잎 벌써 떨어지네.

怪我逢歡歡更少[괴아봉환환갱소] : 이상 하다 기쁜 일 만나도 즐거움 못 느끼고

知君遇景涕還零[지군우경체환영] : 그대 좋은 경치 보고도 도리어 눈물짓고 있으리라.


門衰無計慰慈顔[문쇠무계위자안] : 가문이 쇠하여 어머님 위로드릴 계획마저 없으니

積善須知是福基[적선수지시복기] : 선을 쌓음이 복의 기본 됨을 비로소 알겠노라.

報國微誠香一炷[보국미성향일주] : 보국하는 나의 정성으로 한 줄기의  향을 사르며

嘉君晨夕日忘疲[가군신석일망피] : 날마다 피로 잊고 조석으로 봉양하는 그대 고맙구나..


晦齋先生集卷之三[회재선생문집3권] 律詩○絶句[율시 절구] 15675년 간행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