松京懐古[송경회고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
송경(개성)에서 옛날을 생각하며
前朝臺殿草煙深[전조대전초연심] : 전 왕조의 대와 궁궐엔 안개와 잡초 무성한데
落日牛羊下夕陰[낙일우양하석음] : 지는 해에 소와 양들이 저녁 그늘에 내려오네.
同是等閑亡國地[동시등한망국지] : 하릴 없이 한가지로 망한 나라의 땅이건만
笑看黃葉滿鷄林[소간황엽만계립] : 계림에만 누런 잎 가득하다고 웃으며 바라보네.
松京[송경] : 송악산 앞에 도읍했던 고려의 서울 개성이고 鷄林[계림]은 신라의 서울 경주를 말하는데
고려 태조가 일어날 때, 雞林黃葉[계림황엽] 鵠嶺靑松[곡령청송] 최치원이 이 구절을 지어 올렸다.
즉 계림은 누렇게 시든 나무이고 곡령은 푸른 소나무라고 고려의 건국을 몰래 찬양함.
그러나 400년 뒤 결국 곡령도 누렇게 시든 나뭇잎이 되었음을 회상함.
蓀谷詩集卷之六[손곡시집권지6] 七言絶句[7언절구]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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