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담 송남수

三日浦[삼일포]

돌지둥[宋錫周] 2015. 1. 28. 10:32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三日浦[삼일포]      松潭 宋柟壽[송담송남수]

 

二十年前此地遊[이십년전차지유] : 이십 년 전에 이 곳을 유람했었는데

丹書巖下繫孤舟[단서암하계고주] : 병부를 받아 험한 곳에 외로운 배를 매었네.

只今白首重來訪[지금백수중래방] : 지금은 백발이 되어 다시 찾아오니

依舊風光豁病眸[의구풍광활병모] : 풍광의 의구함을 질병을 무릎쓰고 깨닫는구나.

 

 

丹書[단서] : 임금이 공신에게 주는 붉은 글씨의 錄券[녹권].

 

 

삼일포는 강원도 고성군 삼일포리[里]이며, 온정리에서 동남쪽으로 12Km 떨어진 곳에 있는

포구 이름인데, 깊고 큰 골짜기가 맑고 그윽하며, 소나무와 돌이 기괴하고 예스럽다.

사선정[亭], 몽천암[庵] 蹟[고적] 있으며

경치 매우 아름답다. 景[관동8경] 하나이다.

호수 가운데에는 소가 누운 모양이라고 해서 와우섬이라고 하는 큰 섬을 비롯해,

3개의 작은 섬이 떠있다. 

신라 孝昭王[효소왕] 때 述郞[술랑], 南郞[남랑], 永郞[영랑], 安詳[안상], 四仙[사선]이

이 바위에서 노닐며 3일 동안 돌아가지 않았다 하여 이렇게 일컫는다고 한다.

그리고 물 남쪽에는 작은 봉우리가 있는데, 봉우리의 북쪽 절벽의 石面[석면]에는 붉은 글씨로

‘永郞徒南石行[영남도석행]’ 여섯 글자가 신라시대로 부터 쓰여 있다.

봉래대 위에서는 삼일포 전경을 볼 수 있고 고려와 조선시대의 문객들은 

아름다운 삼일포에 대하여 시문을 지었다. 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

 

松潭集[송담집]  卷之一[권지일]  七言絶句[칠언절구] 1686년 간행본 인용

 

    김홍도의 삼일포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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