放赦後[방사후]寄荷谷[기하곡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
풀려난 뒤에 하곡에게 부치다.
五色鸞書下紫雲[오색란서하자운] : 오색 난새의 글을 자주빛 구름에 내리시어
秋來遷客雁爲群[추래천객안위군] : 가을오니 유배객도 기러기 무리가 되었네.
生還古里田園廢[생환고리전원폐] : 옛 마을에 살아 돌아오니 전원은 버려지고
泣拜新阡草樹分[읍배신천초수분] : 새 무덤에 울며 절하며 나무와 풀을 나누네.
孤月曉山愁裏對[고월효산수리대] : 외로운 달과 새벽 산을 근심 속에 마주하며
九天仙漏夢中聞[구천선루몽중문] : 구천의 신선의 물시계 꿈 속에서 듣는구나.
何時好向三淸路[하시호향삼청로] : 어느 때에야 삼청의 길로 즐겁게 나아가
更奉東皇太一君[갱봉동황태일군] : 다시 동황과 태일 임금을 받들런가 ?
荷谷[하곡] : 허균의 형 許[허봉 : 1551-1588] 金孝元[김효원] 등과 동인의 선봉이 되어 서인들과 대립.
1584년(선조 17)병조판서 李珥[이이]의 직무상 과실을 들어 탄핵하다가 종성에 유배됐고,
이듬해 1585년 풀려났으나 정치에 뜻을 버리고 방랑생활을 했다.
1588년(선조 21) 38세의 젊은 나이로 금강산 밑 김화연 생창역에서 죽음.
遷客[천객] : 귀양살이하는 사람.
三淸[삼청] : 道家[도가]에서 말하는 神仙[신선]이 사는 곳이라고 하는 玉淸[옥청], 上淸[상청], 太淸[태청]의
三府[삼부], 宮[궁]이나 觀[관]의 이름에 많이 쓰임.
東皇[동황] : 각 방위를 관장하여 지킨다는 오방신장의 하나로, 동쪽과 봄을 맡은 신,.
太一[태일] : 中國[중구] 哲學[철학]에서, 天地[천지] 萬物[만물]의 출현 또는 成立[성립]의 根源[근원].
宇宙[우주]의 本體[본체]. 太乙[태을].
蓀谷詩集卷之四[손곡시집권지4] 七言四韻[7언4운] 1618간행본 인용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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