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達

放赦後[방사후]寄荷谷[기하곡]

돌지둥[宋錫周] 2017. 9. 9. 16:46

 

      放赦後[방사후]寄荷谷[기하곡]    蓀谷 李達[손곡 이달]

          풀려난 뒤에 하곡에게 부치다.      

 

五色鸞書下紫雲[오색란서하자운] : 오색 난새의 글을 자주빛 구름에 내리시어

秋來遷客雁爲群[추래천객안위군] : 가을오니 유배객도 기러기 무리가 되었네.

生還古里田園廢[생환고리전원폐] : 옛 마을에 살아 돌아오니 전원은 버려지고 

泣拜新阡草樹分[읍배신천초수분] : 새 무덤에 울며 절하며 나무와 풀을 나누네.

孤月曉山愁裏對[고월효산수리대] : 외로운 달과 새벽 산을 근심 속에 마주하며

九天仙漏夢中聞[구천선루몽중문] : 구천의 신선의 물시계 꿈 속에서 듣는구나.

何時好向三淸路[하시호향삼청로] : 어느 때에야 삼청의 길로 즐겁게 나아가

更奉東皇太一君[갱봉동황태일군] : 다시 동황과 태일 임금을 받들런가 ?

 

荷谷[하곡] : 허균의 형 許[허봉 : 1551-1588] 金孝元[김효원] 등과 동인의 선봉이 되어 서인들과 대립.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1584년(선조 17)병조판서 李珥[이이]의 직무상 과실을 들어 탄핵하다가 종성에 유배됐고,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이듬해 1585년 풀려났으나 정치에 뜻을 버리고 방랑생활을 했다.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1588년(선조 21) 38세의 젊은 나이로 금강산 밑 김화연 생창역에서 죽음.

遷客[천객] : 귀양살이하는 사람.

三淸[삼청] : 家[도가]에서 말하는 仙[신선]이 사는 곳이라고 하는 淸[옥청], 淸[상청], 淸[태청]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府[삼부], 宮[궁]이나 觀[관]의 이름에 많이 쓰임.

東皇[동황] : 각 방위를 관장하여 지킨다는 오방신장의 하나로, 동쪽과 봄을 맡은 신,.

太一[태일] : 國[중구] 學[철학]에서, 地[천지] 物[만물]의 출현 또는 立[성립]源[근원]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宙[우주]體[본체]. 乙[태을]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蓀谷詩集卷之四[손곡시집권지4]  七言四韻[7언4운] 1618간행본 인용

  한국고전번역원 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  1991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