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達

次長律韻[차장률운]

돌지둥[宋錫周] 2017. 9. 8. 16:10

 

       次長律韻[차장률운]      蓀谷 李達[손곡 이달]

           장률의 운을 차하여

 

石崖松老倚風潭[석애송로의풍담] : 돌 언덕의 오래된 솔이 연못의 바람에 맡기어

陰籟泠泠響遠含[음뢰영령향원함] : 세월의 소리 맑고 시원하게 멀리 품어 울리네.

一壑雲霞還黛色[일학운하환대색] : 모든 골짜기 구름과 안개 검푸른 빛 물러나니

萬家桃杏尙紅酣[만가도행상홍감] : 많은 집의 복숭아 살구는 오히려 붉게 성하네.

時開道篋書長滿[시개도협서장만] : 때마다 여는 승려의 상자엔 늘 글이 가득한데

獨伴林僧席共參[독반림승석공참] : 숲 스님과 홀로 짝하여 함께 나란히 자리하네.

已向巖亭成野趣[이향암정성야취] : 이미 바위 정자 바라보며 시골 풍취를 이루고

日斜蘿逕聽樵談[일사라경청초담] : 해 기우는 덩쿨 길에서 나무꾼 얘기 듣는구나. 

 

泠泠[영령] : 바람소리가 듣기에 맑고 시원함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蓀谷詩集卷之四[손곡시집권지4]  七言四韻[7언4운] 1618간행본 인용

  한국고전번역원 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  1991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