奉送李鵝溪宣慰之行[봉송이야계선위지행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
선위사로 가는 이아계를 송별하며
文星辭下紫螭頭[문성사하자리두] : 문성이 자주빛 궁궐 섬돌 아래 사양하니
鳳闕晴霞濕翠樓[봉궐청하습취루] : 궁궐의 개인 노을이 푸른 누각을 적시네.
霜落海田孤驛曉[상락해전고역효] : 서리 두른 넓은 밭 외로운 역 동이 트는데
葉飛關樹亂峯秋[엽비관수란봉추] : 잎새 날리는 관문 나무 가을 산이 어지럽네.
地連遼左生寒早[지련요좌생한조] : 요하 근처에 땅이 이어지니 일찍 추워지고
江出夷中積氣浮[강출이중적기부] : 드러난 강 평평한 속에 쌓인 기운 떠다니네.
王事獨賢須努力[왕사독현수노력] : 나랏일 홀로 어질게 모름지기 노력하시니
朔風吹弊黑貂裘[삭풍취폐흑초구] : 삭풍이 불어 검은 갖옷이 다 해지는구나.
鵝溪[아계] : 李山海[이산해 : 1538-1609]의 호. 자는 汝受[여수], 조선 중기의 문신, 정치인, 붕당의 영수.
시인이며 성리학자, 교육자, 화가. 다른 호는 終南睡翁[종남수옹], 竹皮翁[죽피옹], 枾村居士[시촌거사]
宣慰[선위] : 宣慰使[선위사], 외국 사신이 입국 했을 때 그 사신을 위로하기 위하여 파견하던 임시 관직.
文星[문성] : 文運[문운]을 主管[주관]하는 별, 文運[문운]을 일으킨 사람. 이 시에서는 李山海[이산해]를 말함.
螭頭[이두] : 螭首[이수], 이무기 돌, 궁궐 섬돌에 새긴 용 머리 모양의 장식물로 翰林學士[한림학사]를 가리킨다.
震澤長語[진택장어] 官制[관제]에 "我朝[아조]의 翰林[한림]은 모두 史官[사관]으로 班列[반열]이
螭頭[이두]에 가깝기는 하나 역시 殿下[전하]에 멀리 있다" 고 함.
鳳闕[봉궐] : 宮闕[궁궐의 門[문] 또는 宮闕[궁궐]을 상징함.
遙左[요좌] : 중국 遙河[요하]의 왼쪽으로 우리나라를 이르는 말.
朔風[삭풍] : 겨울에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.
貂裘[초구] : 담비의 가죽으로 만든 갖옷.
蓀谷詩集卷之四[손곡시집권지4] 七言四韻[7언4운] 1618간행본 인용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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