放言[방언] 白居易[백거이]
거리낌 없이 함부로 떠들다.
其三[기삼]
贈君一法決狐疑[증군일법결호의] : 그대에게 여우의 의심 가릴 한 방법을 주리니
不用鑽龜與祝蓍[불용찬귀여주시] : 거북을 뚫거나 더불어 시초점도 쓸일 없다네.
試玉要燒三日滿[시옥요소삼일만] : 옥을 시험하려면 사흘 동안 불태워 보면 되고
辨材須待七年期[변재수대칠년기] : 재목을 분별하려면 마땅히 칠년을 기다리게나.
周公恐懼流言後[주공공구유언후] : 주공은 유언비어 뒤에를 염려하며 두려워 했고
王莽謙恭未篡時[왕망겸공미찬시] : 왕망도 왕위 찬탈 전까지는 겸손하며 공경했지.
向使當初身便死[향사당초신편사] : 나아가 만일 애초부터 친히 편안하게 죽었다면
一生真偽復誰知[일생진위부위진] : 한 평생의 진실과 거짓을 다시 누가 알리오.
狐疑[호의] : 여우가 의심이 많다는 뜻으로, 매사에 깊이 의심함을 이르는 말.
鑽龜[찬귀] 祝蓍[축시] : 거북의 등껍질에 구멍을 뚫거나
톱풀이라고도 하는 蓍草[시초]의 줄기를 늘어놓아
길흉과 일기에 관해 점을 치던 것을 가리킨다.
周公[주공] : 주나라 문왕과 정비 태사의 넷째 아들로, 주 왕조를 세운 무왕의 동생이다.
한때 모함을 받아 楚[초]나라로 쫓겨나기도 했으나 곧 다시 돌아와 성왕을 성심으로 보필했다.
王莽[왕망] : 중국 전한의 정치가(B.C.45~A.D.23). 자는 巨君[거군].
자신이 옹립한 平帝[평제]를 독살하고 제위를 빼앗아 국호를 新[신]으로 명명하였다.
漢[한]나라 劉秀[유수]에게 피살되었다. 재위 기간은 8~23년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