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恒福

無題[무제]

돌지둥[宋錫周] 2022. 7. 2. 12:14

無題[무제]     李恒福[이항복]

제목 없음.

 

銀漢西傾碧月斜[은한서경벽월사] : 은하수는 서쪽으로 기울고 기운 달빛은 푸른데
靑燈寂寂撲飛蛾[청등적적박비아] : 외롭고 쓸쓸한 푸른 등불 나방이 날아 두드리네. 
秦樓客子今頭白[진루객자금두백] : 진나라 누각의 나그네는 이제 머리가 희어져서 
不分吳王內苑花[불분오왕내원화] : 오왕의 궁정 정원의 꽃을 나누어 주지 않는구나.
 

 

銀漢[은한] : 은하, 은하수.

寂寂[적적] : 괴괴하고 조용함, 외롭고 쓸쓸함.

秦樓客子[진루객자] : 秦 穆公[진 목공] 때 퉁소를 잘 불던 사람으로,

      진 목공의 딸 弄玉[농옥]과 결혼하여 鳳樓[봉루]에서 함께 살다가

      뒤에 부부가 함께 봉황을 타고 신선이 되어 갔다는 蕭史[소사].

吳王內苑[오왕내원] : 貴家[귀가]의 딸이나 姬妾[희첩]을 비유하는 말.

      "豈知一夜秦樓客[기지일야진루객] 偸看吳王苑內花[투간오왕원내화]

      어찌 알았으랴 하룻밤에 진루의 나그네가, 오왕의 원내의 꽃을 훔쳐 볼 줄을"

      唐[당]나라 李商隱[이상은]의 無題詩[무제시]에서 인용.

 
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

이항복[1556-1618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