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復次大仲韻[부차대중운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0. 9. 08:34

復次大仲韻[부차대중운]  栗谷 李珥[율곡 이이]

거듭하여 대중의 운을 차하여

 

圖書湖閣靜[도서호각정] : 도서가 있는 호수의 누각은 고요하고

飄雪柳堤時[표설류제시] : 때마침 버드나무 언덕 눈이 흩날리네.

山霧生衫袖[산무생삼수] : 산 안개는 적삼과 소매에서 생기고

江風散鬢絲[강풍상비산] : 강 바람에 흰 머리카락이 흩어지네.

酒筵無貌敬[주연무모경] : 술자리 겉으로 존경하는 척도 없고

蘭室摠心知[난실총심지] : 난초의 방안에서 모든 마음 안다네.

碧㵎如瑤瑟[벽간여요슬] : 푸른 산골 물은 옥 거문고 같은데

泠泠細入池[영령세입지] : 맑고 시원하게 연못에 가늘게 드네. 

 

大仲[대중] : 李海壽[이해수,1536-1599]의 자, 호는藥圃[약포],  敬齋[경재].

    弘文館副提學[홍문관부제학], 都承旨[도승지].

貌敬[모경] : 겉으로만 존경하는 척하다.

蘭室[난실] : 난초의 향기가 그윽한 방, 난초를 가꾸는 방.

泠泠[영령] : 듣기에 맑고 시원함.

 

栗谷先生全書卷之一[율곡선생전서1권] 詩[시] 上 1814년 간행본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

李珥[이이, 1536-1584] : 자는 叔獻[숙헌], 호는 栗谷[율곡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