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봄

山寺春日[산사춘일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8. 22. 18:37

山寺春日[산사춘일]   趙聖期[조성기]

산사의 봄 날  二首[2수]

 

小雨初晴淑氣新[소우초청숙기신] : 적은 비 비로소 개이니 맑은 기운이 새롭고 

巖花如錦草如茵[암화여금초여인] : 바위의 꽃은 비단 같고 잡초는 깔개 같구나.

花間細路穿雲去[화간세로천운거] : 꽃 사이의 좁은 길에 구름을 뚫고 가노라니

溪上和風吹角巾[계상화풍취각건] : 시내 위 온화한 바람 두건의 상투에 불어오네.

 

小雨[소우] : 잠시 동안 조금 내리는 비.

淑氣[숙기] : 새 봄의 화창한 기운, 자연의 맑은 기운.

 

春晩芳菲到底同[춘만방초도저동] : 저무는 봄날에 우거진 꽃들은 함께 올바른데

行吟盡日百花中[행음진일백화중] : 종일토록 온갖 꽃들 속으로 거닐며 글을 읊네.

啼禽亦說心頭樂[제금역열심두락] : 우는 새들 또한 따르니 생각하는 마음 즐겁고

些子天機物我通[사자천기물아통] : 약간의 하늘 기밀에 만물과 나는 정을 통하네.

 

到底[도저] : 학식이나 생각이 아주 깊음, 행동이나 몸가짐이 흐트러짐이 없이 바름.

行吟[행음] : 거닐면서 글을 읊음, 귀양살이하며 글을 읊음.

心頭[심두] : 생각하는 마음.

些子[사자] : 조금, 약간, 소량의.

天機[천기] : 모든 조화를 꾸미는 하늘의 기밀, 중대한 기밀, 천부의 성질 또는 기질.

 

拙修齋先生詩集卷之一[졸수재선생시집1권] 七言絶句[칠언절구]

趙聖期[조상기 : 1638-1639] : 자는 成卿[성경], 호는 拙修齋[졸수재],

   저서 彰善感義錄[창선감의록], 拙修齋集[졸수재집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