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봄

次韻柳僉使江亭[차운유첨사강정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9. 7. 07:01

次韻柳僉使江亭[차운유첨사강정]   奇大升[기대승]

유첨사의 강정 운을 차하여.

 

小堂淸絶鑿崖開[소당청절착애개] : 작은 집은 맑기가 뛰어나게 언덕을 깍아 펴고 
橘樹蒼蒼映酒盃[귤수창창영주배] : 푸르고 푸르른 귤 나무가 술 잔에 희미하구나. 
山吐烟霞千古色[산토연하천고색] : 산이 드러내는 노을과 안개는 천고의 빛이요 
江搖風月一時來[강요풍월일시래] : 청풍 명월이 강을 움직이면서 일시에 돌아오네. 
春牕孤嘯鳥相和[춘창고소조상화] : 봄 창에 외로이 읊조리니 새들 서로 화답하고 
晩艇輕簑魚不猜[만정경사어불사] : 저무는 배에 가벼운 도롱이 물고기도 의심 않네. 
自笑東隣踈懶客[자소동린소라객] : 스스로 비웃네 동쪽 이웃 거칠고 게으른 나그네 
幅巾耽興幾徘徊[복건탐흥기배회] : 복건 쓰고 흥을 탐하려 몇 차례나 배회했던가 ? 

 

高峯先生文集卷第一[고봉선생문집1권]

기대승(1527-157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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