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恒福

寄題龍潭快閣十景[기제룡담쾌각십경] 6

돌지둥[宋錫周] 2022. 6. 14. 09:33

寄題龍潭快閣十景[기제룡담쾌각십경] 6

李恒福[이항복]

용담의 상쾌한 누각 십경에 써서 부치다. 6

前川漲潦[전천창료] : 앞 개울에 넘치는 장마.

 

昨夜溪脣失大木[작야계순실대목] : 어젯밤 시내 가장자리의 큰 나무를 잃었다고 
兒童走報山雨暴[아동주보산우폭] : 어린 아이가 달려와 산에 폭우가 왔다 알리네. 
起看陂壠失舊靑[기간피롱실구청] : 일어나 보니 방죽과 언덕엔 옛 푸른빛을 잃고  
黃濁忽然滿平陸[황탁홀연만평륙] : 누런 흙탕물이 문득 들판과 뭍에 가득하구나. 
快意眞供一笑樂[쾌의진공일소락] : 유쾌함을 참으로 베푸니 한 번 웃고 즐기며  
倒捲魚龍堤上躍[도권어룡제상약] : 물고기와 용 거꾸로 힘써 둑 위에 뛰는구나. 
潺湲盈尺立可待[잔원영척립가대] : 한 자 남짓 잔잔함 가히 서서 기다리려니 
此事敢誇東海若[차사감과동해야] : 이 일을 감히 동해 바닷귀신에 자랑할쏜가.

 

雨暴[우폭] : 暴雨[폭우], 갑자기 쏟아지는 많은 비.

快意[쾌의] : 시원스런 마음, 快[유쾌]한 뜻.

潺湲[잔원] : 조용하고 잔잔함.

盈尺[영척] : 한 자 남짓. 한 자 滿[미만]의 넓이. 곧, 小[협소]함을 뜻함.

 
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

이항복[1556-1618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