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恒福

寄題龍潭快閣十景[기제룡담쾌각십경] 5

돌지둥[宋錫周] 2022. 6. 10. 16:13

寄題龍潭快閣十景[기제룡담쾌각십경] 5

李恒福[이항복]

용담의 상쾌한 누각 십경에 써서 부치다. 5

遠山風雪[원산풍설] : 먼 산의 눈 바람.

 

乾端黯慘坤維裂[건단암참곤유렬] : 하늘 끝은 어둡고 참혹하게 하늘과 땅사이  찢어지며 
饕風擺野驅虐雪[도풍파야구학설] : 매우 세찬 바람 들판을 흔들며 험한 눈을 내치는구나. 
階前唯見竹靑靑[계전유견죽청청] : 섬돌 앞에는 오직 푸르고 푸른 대나무만 보일 뿐이요 
戶外斗覺寒冽冽[호외두각함렬렬] : 가옥 밖에는 갑자기 매섭고 혹독한 추위가 드러나네. 
篝爐撥火靜煨栗[구로발화정외률] : 모닥불 화로의 불을 다스려 밤을 묻어두니 고요하고 
小甕揷芻新釀秫[소옹삽추신양출] : 작은 항아리엔 볏짚을 꽂아 처음으로 차조 술을 빚네.
醉擁紬衾骨節敍[취옹주금골절서] : 취하여 뼈 마디를 가리고자 비단 이불을 펼치면서
臥想朝天泥沒膝[와산조천니몰슬] : 누워 아침 입궐하다 무릎이 진흙에 빠진 걸 생각하네.

 

坤維[곤유] : 大地[대지]를 유지하는 동아줄, 전하여 땅을 성립하고 유지하는 힘을 의미.

      天地間[천지간].   坤[곤]은 곧 서남 방향, 維[유]는 곧 천지의 모퉁이.

饕風[도풍] : 매우 세차게 부는 바람.

虐雪[학설] : 몹시 세차게 쏟아지는 눈.

冽冽[열렬] : 추위가 혹독한 모양.

 
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

이항복[1556-1618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