寄題龍潭快閣十景[기제룡담쾌각십경] 8
李恒福[이항복]
용담의 상쾌한 누각 십경에 써서 부치다. 8
平地露荷[평지로하] : 평지에 드러난 연꽃.
曉塘拭出新磨鏡[효당식출신마경] : 새벽 못에 씻고 나오니 갈아낸 거울처럼 새롭고
秋蓮開作菱花影[추련개작릉화영] : 가을 연꽃이 피어나 마름 꽃 그림자에 이르렀네.
宿禽未起魚未跳[숙금미기어미도] : 잠자던 새 안 일어나고 물고기 아직 뛰지 않는데
卷葉不動零露靜[권엽부동령로정] : 말린 잎은 움직이지 않고 깨끗한 이슬 떨어지네.
水風披拂碧羅傘[수풍피불벽라산] : 물의 바람이 나부껴 펼치는 비단 우산은 푸르고
銀汞滑瀉玻瓈椀[은홍활사파려완] : 은빛 수은이 유리 그릇에 미끄러지며 쏟아지네.
折筒彎作象鼻飮[절통만작상비음] : 대나무 통 꺾어 구부려 코끼리 코 만들어 마시니
玉井始信沈痾散[옥정시신침아산] : 옥 샘물에 비로소 오래된 숙병이 흩어짐을 믿네.
玻瓈[파려] : 玻璃[파리], 琉璃[유리], 水晶[수정].
玉井[옥정] : 아름다운 우물, 華山[화산] 꼭대기에 있다는 신비한 우물
玉井蓮[옥정련], 太華山[태화산]에 있다는 신비의 연,
韓愈[한유]의 古意詩[고의시]에
"太華峯頭玉井蓮[태화봉두옥정련] : 태화봉 머리 옥정의 연은,
開花十丈藕如船[개화십장우여선] : 핀 꽃은 열 길이요 연뿌리는 배만하다." 를 인용.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
이항복[1556-1618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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