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황

宋企村[송기촌] 純[순] 俛仰亭[면앙정]2-2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0. 6. 17:57

宋企村[송기촌] 純[순] 俛仰亭[면앙정]  退溪 李滉[퇴계 이황]

기촌 송순의 면앙정. 二首[이수]-2

公居在潭陽[공거재담양]時爲善山[시위선산]

將辭歸[장사귀]寄書索題[기서삭제]

공이 담양에서 거주하였는데 때마침 선산을 다스리다

장차 사양하고 돌아가면서 편지를 보내와 글을 청하기에

 

松竹蕭槮出徑幽[송죽소삼출경유] : 소나무와 대나무가 무성한 그윽한 길로 나가니

一亭臨望岫千頭[일정림망수천두] : 한 정자 지키며 근방의 무성한 봉우리 바라보네.

畫圖隱映川原曠[화도은영천원광] : 그림과 같이 은은히 비치는 내와 언덕은 넓은데

萍薺依俙樹木稠[평제의희수목조] : 부평초와 냉이는 어렴풋하고 수목은 빽빽하구나.

夢裏關心遷謫日[몽리관심천적일] : 꿈 속에 마음 쓰는 일은 귀양지 옮기는 날이었고

邊思樂撫摩秋[음변사락무마추] : 시 읊던 변방 생각 즐거워도 시름겹게 무마했네.

何時俛仰眞隨意[하시면앙진수의] : 어느 때에 굽어보고 올려다 보는  참된 뜻 따르며

洗卻從來局促愁[세각종래국촉수] : 돌아가 오래 내려온 옹졸한 근심을 씻어내리라.

 

企村[기촌] : 宋純[송순,1493-1582]의 호, 자는 遂初[수초]

    또는 誠之[성지], 다른 호는 俛仰亭[면앙정].

    1552년 선산도호부사로 재직하다가 사임하고 면앙정을 증축.

    한성부좌윤, 한성판윤, 의정부우참찬 등을 역임한 문신.

蕭槮[소삼] : 초목이 무성한 모양.

依俙[의희] : 어렴풋함, 애매함.

遷謫[천적] : 죄를 지은 탓으로 관직을 내리고 외진 곳으로 쫓아 보냄.

撫摩[무마] : 손으로 어루만짐, 사람을 위로하는 일.

俛仰[면앙] : 아래를 굽어보고 위를 우러러 봄.

從來[종래] : 지금까지 내려온 그대로.

促[국촉] : 몸을 움추림, 구려움을 느낌, 도량이 좁고 옹졸함.

 

退溪先生文集卷之二[퇴계선생문집2권] 詩[시]

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

李滉[이황 : 1501-1570] : 본관은 眞城[진성], 자는 景浩[경호],

   호는 退溪[퇴계], 退陶[퇴도], 陶搜[도수].

   주자의 성리학을 심화,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