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德懋[이덕무]

奉和高遠亭[봉화고원정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2. 24. 07:20

奉和高遠亭[봉화고원정]  李德懋[이덕무]

고원정에 받들어 화답하다.

 

宿抱纔寬拜見初[숙포재관배견초] : 처음 배견하니 품었던 시름 겨우 떠나서  
洞輸心肺罄無餘[동수심폐경무여] : 속 마음 비워 보내니 남은 것 없이 비었네.  
圖書妙契森然境[도서묘계삼연경] : 도서의 오묘함은 엄숙한 경계를 약속하고   
水石眞機靜者居[수석진기정자거] : 수석의 참된 기틀에 사는 장소는 고요하네.  
快雪通輝明轉逈[쾌설통휘명전형] : 욕됨 다 씻어 알리는 빛 밝게 옮겨 빛나고   
脩杉奏籟驟逾疏[수삼주뢰취유소] : 긴 삼나무 연주 소리 자주 거칠게 지나가네.  
終宵警語堪銘佩[종소경어감명배] : 밤새도록 깨우치는 말씀 마음에 깊이 새겨  
不遣迂狂任所如[불견우광임소여] : 에돌아 허둥거리니 멋대로 보내지 않았네.  

 

宿抱[숙포] : 마음 속에 품은 시름.

拜見[배견] : 삼가 절하고 뵘, 남의 글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봄.

拜見[배현] : 공경하는 마음으로 삼가 얼굴을 뵘.

森然[삼연] : 나무나 숲이 우거진 모양, 엄숙한 모양.

快雪[쾌설] : 욕되고 부끄러운 일을 다 씻어 버림.

終宵[종소] : 終夜[종야], 하룻밤 사이, 하룻밤을 걸침.

銘佩[명패] : 고마움을 마음속 깊이 새겨 간직함.

靑莊館全書卷之九[청장관전서9권] 雅亭遺稿[아정유고] 詩[시]

李德懋[이덕무,1741-1793] : 자는 懋官[무관], 호는 炯庵[형암]·雅亭[아정]·

    靑莊館[청장관]·嬰處[영처]·東方一士[ 동방일사]·信天翁[신천옹].

  조선후기 관독일기, 편찬잡고,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. 실학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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