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음 이덕형

奉別淸潭令丈[봉별청담령장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2. 5. 01:07

奉別淸潭令丈[봉별청담령장]

繼秋部李亞卿之任安州[계추부이아경지임안주]

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

청담 어른과 헤어지며

형조에 이어 이 아경이 안주로 부임함에

 

理廢難因跡[이폐난인적] : 무너진 도리에 따르던 자취가 괴롭고

分憂輟從流[분우철종류] : 근심을 나누려 흐름을 따르가 그치네.

福星臨掖路[복성림액로] : 길한 별이 정전에 딸리 궁 길에 임하고

卿月繼雄州[경월계웅주] : 상공의 달이 웅장한 고을을 이어 받네.

聲烈眞齊美[성렬진제미] : 엄한 소리 진실로 아름답게 다스리니

循良卽寡儔[순량즉과주] : 어진 정사는 이제 짝 할 사람 없으리라.

洪恩宜盡答[홍은의진답] : 두터운 은혜를 다만 마땅히 갚을 뿐

遠別可言愁[원별가언수] : 멀리 헤어지니 가히 이에 시름겹구나.

滻水晴波動[산수청파동] : 산수에는 맑게 개임 물결 움직이고

香山晩色浮[향산만색부] : 향산에는 저무는 빛이 떠다니네.

春深睡危檻[춘심수위함] : 봄이 깊어니니 위태한 난간서 졸고

夢鳳池頭[응몽봉지두] : 응당 연못 머리의 봉황을 꿈꾸네.

 

奉別[봉별] : 윗 사람과 헤어짐.

秋部[추부] : 刑曹[형조]를 달리 이르는 말.

亞卿[아경] : 品[종이품] 벼슬을 높여 이르던 말.

   品[정이품] 벼슬을 이르는 卿[경]에 버금간다는 뜻.

安州[안주] : 평안북도 營[병영]의 소재지

分憂[분우] : 子[천자]의 근심을 나눈다, ‘官[지방관]’.

福星[복성] : 길한 별, 木星[목성]을 민가레서 이르는 말.

卿月[경월] : 상서로운 별, 宰臣[재신]금의 고위 관리.

循良[순량] : 고을원의 어진 정사.

洪恩[홍은] : 두터운 은혜, 커다란 은혜.

 

漢陰先生文稿卷之二[한음선생문고2]詩[시] 五言排律[오언배율]

李德馨[이덕형 : 1561-1613] : 본관은 廣州[광주], 자는 明甫[명보], 

  호는 漢陰[한음]. 타고난 文才[문재], 뛰어난 행정력,

  곧은 성품으로 미증유의 국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선 유능한 재상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