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음 이덕형

松雲還自日本[송운황자일본]告歸臺山[고귀대산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2. 4. 08:51

松雲還自日本[송운황자일본]告歸臺山[고귀대산]

再用上年送行韻[재용상년송행운]寄之[기지]

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

송운이 몸소 일본에서 돌아와 오대산으로 작별하고 돌아가기에

지난해의 '송행' 운을 거듭 써 부치다.

 

孤雲無絆暮山多[고운무반모산다] : 외로운 구름 얽매임도 없이 많은 산 저무는데

碧海靑螺去路賖[벽해청라거로사] : 푸른 바다와 푸른 고둥을 세내어 길을 갔었네.

徐福廟前廻錫杖[서복묘전회석장] : 서복은 정전 앞에서 스님의 지팡이를 돌리고 

永廊巖畔聽笙和[영랄암반청생화] : 영랑은 바위 가에서 화목한 생황소리 들었네.

殊方摠伏乘槎遠[수방총복승사원] : 이역땅에서 모두 굴복시키려 먼 뗏목을 타고

奇事誰供作記誇[기사수공작기과] : 기이한 일 누구와 함께 자랑할 기록 만들었나.

揖送野裝還掩戶[읍송야장환엄호] : 읍하여 보낸 거친 행장 돌아와 집을 숨기니

病來牢落睡爲魔[병래뇌락수위마] : 병들어 돌아와 적적하여 마귀 다스려 잠드네.

 

松雲[송운] : 승려 惟政[유정,1544-1610]의 호속성은 任[임]

    자는 離幻[이환], 다른 호는 泗溟堂[사명당]鍾峯[종봉].

    直指寺[직지사]에서 출가1561년에 승과에 급제

    초서를  썼으며泗溟集[사명집]奮忠紓難錄[분층서잡록] .

    僧兵將[승병장]이나 외교가로서의 활약이 두드러짐.

    임진왜란에 참전한 경험을 토대로 부국강병책을 건의하여

    중농정책의 실시, 인물본위의 관리채용, 탐관오리 숙청,

    民力[민력]의 무장, 산성축조, 무기제조, 군량미 비축 등을 강조.

告歸[고귀] : 작별하고 돌아감.

錫杖[석장] : 승려가 짚고 다니는 지팡이.

殊方[수방] : 異域[이역], 타지, 다른 방법, 방향을 바꾸다.

牢落[놔락] : 마음이 넓고 비방함, 드문 드문 섬김, 적적하고 쓸쓸함.

 

漢陰先生文稿卷之二[한음선생문고2]詩[시]七言律[7언률]

李德馨[이덕형 : 1561-1613] : 본관은 廣州[광주], 자는 明甫[명보], 

  호는 漢陰[한음]. 타고난 文才[문재], 뛰어난 행정력,

  곧은 성품으로 미증유의 국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선 유능한 재상.

 

'한음 이덕형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陪詔使漢江船遊[배조사한강선유]  (1) 2024.11.27
自詠[자영]  (1) 2024.11.23
奉楊撫臺[봉양무대] 2-2  (1) 2024.11.20
奉楊撫臺[봉양무대] 2-1  (4) 2024.11.10
題曆面[제력면]寄鄭景任[기정경임]  (2) 2024.11.0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