陪詔使漢江船遊[배조사한강선유] 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
명나라 사신들을 모시고 한강에서 유람하며.
彩船舡高擁玉宸人[채선항고옹옥환식] : 채색한 배의 배 위에 대궐 사람이 옥을 들고
縹緲仙遊絶世塵[표묘선유절세진] : 멀고 어렴풋한 선경에서 놀려니 티끌 세상 다하네.
隔岸畫屛千岫晩[격안화병천수만] : 언덕이 숨긴 그림 병풍에 무성한 산봉우리 저물고
近筵輕練一江春[근연경련일강춘] : 가까운 연회에 가벼운 흰 명주 온 강에는 봄이구나.
餘生已感皇恩大[여생이감황은대] : 남은 생애에 이미 황제의 은혜가 큰 것을 느꼈으니
勝會還驚寶唾新[승회환경보타신] : 성대한 모임에 좋은 명언이 새로와 오히려 놀라네.
別後九霄飆御遠[별후구소표어원] : 헤어진 뒤에 높은 하늘에 폭풍을 막아 멀어지리니
謾留波月解分身[만류파월해분신] : 실없이 머불다 움직이는 달빛에 몸이 나뉨을 깨닫네.
詔使[조사] : 명나라 에서 오던 사신.
天子[천자]의 詔勅[조칙]을 가지고 온다 하여 이르던 말.
彩船[채선] : 아름답게 장식한 배, 꽃 배.
대궐 안의 잔치 때 하던 정재에서 선유락을 출 때에 쓰는 배.
縹緲[표묘] : 끝없이 넓거나 멀어서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어렴풋함.
勝會[승회] : 성대한 모임.
寶唾[보타] : 좋은 글귀나 명언.
漢陰先生文稿卷之二[한음선생문고2]詩[시]七言律[7언률]
李德馨[이덕형 : 1561-1613] : 본관은 廣州[광주], 자는 明甫[명보],
호는 漢陰[한음]. 타고난 文才[문재], 뛰어난 행정력,
곧은 성품으로 미증유의 국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선 유능한 재상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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