自詠[자영] 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
스스로 읊다.
山顚木末路高低[산전목말로고저] : 산 꼭대기 나무 끝이 높고 낮게 드러나고
多少長堤望欲迷[다소장제망욕미] : 어느 정도 긴 둑을 바라보려니 흐릿하구나.
身爲湖外倦遊客[신위호외권유객] : 몸을 위한 호수 밖에서 나그네 싫증이 나고
家在廣陵江水西[재가광릉강수서] : 가족은 광릉(광주) 강 물의 서쪽에 있구나.
黃花艶艶節何晩[황화염염절하만] : 국화 꽃 곱고 탐스러운데 절기 어찌 늦을까
落葉蕭蕭風更凄[낙엽소소풍갱처] : 낙엽은 쓸쓸한데 바람은 더욱 처량하구나.
窓前杜宇呼歸去[창전두우호귀거] : 창 앞의 두견새는 돌가가자고 부르짖으니
似識羈人憶舊棲[이식기인억구서] : 객지 사람이 옛 거처 생각함 아는 것 같구나.
漢陰先生文稿卷之二[한음선생문고2]詩[시]七言律[7언률]
李德馨[이덕형 : 1561-1613] : 본관은 廣州[광주], 자는 明甫[명보],
호는 漢陰[한음]. 타고난 文才[문재], 뛰어난 행정력,
곧은 성품으로 미증유의 국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선 유능한 재상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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