善竹橋[선죽교] 崔岦[최립]
선죽교에서 圃隱死節處[포은사절처] 포은이 절의로 죽은 곳이다.
不用傷心善竹橋[불용상심선죽교] : 마음을 상하여 쓰지 아니하는 선죽교
忠臣自合死前朝[충신자합사전조] : 전 왕조에서 죽은 충신을 몸소 만나네.
只今秀句天東滿[지금수귀천동만] : 지금도 멋진 시구 동쪽 하늘 가득하고
高咏河山爲動搖[고영하산위동요] : 높이 노래하니 산하가 흔들리게 되네.
秀句[수구] : 뛰어난 시구, 李芳遠[이방원]이 鄭夢周[정몽주]의 속마음을 떠보기 위해서
〈何如歌[하여가]〉를 지어 불렀을 때, 이에 답하면서 고려 왕조에 대한
일편단심을 노래한 시조 〈丹心歌[단심가]〉를 가리킴.
崔岦[최립,1539-1612] : 자는 立之[입지], 호는 簡易[간이], 東皐[동고]
동지중추부사, 강릉부사, 형조참판 등을 역임한 문신. 문인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