吟得一絶[음득일절] 朴趾源[박지원]
절구 하나를 얻어 읊다.
書生頭白入皇京[서생두백입황경] : 글만 읽던 서생 머리 희어 황제의 서울에 들어가며
服着依然一老兵[복착의연일로병] : 의복 입으니 전과 다름 없는 하나의 늙은 병사라네.
又向熱河騎馬去[우향열하기마거] : 또다시 말에 걸터 앉아 열하 지방을 향하여 가려니
眞如貧士就功名[진여빈사취공명] : 참으로 공을 세워 이루려는 가난한 선비와 같구나.
一絶[일절] : 어떤 이본들에는 이 시의 제목이 ‘熱河途中[열하도중]’으로 되어 있다.
《熱河日記[열하일기]》 漠北行程錄[막북행정록]에 의하면
연암은 정조 4년 8월 5일 북경에서 열하로 출발하였다.
頭白[두백] : 다른 본에는 白首[백수]로 된 곳도 있다.
皇京[황경] : 황제가 있는 나라의 서울.
燕巖集卷之四[연암집권지4] 映帶亭雜咏[영대정잡영] 詩[시]
朴趾源[박지원, 1737-1805] : 자는 仲美[중미], 燕巖[연암]. 정조 때의 문장가․실학자.
熱河日記[열하일기]를 통하여 중국 청나라의 문화를 알리고 개혁에 대하여 논함.
北學派[북학파]의 영수로 실학을 강조, 許生傳[허생전], 虎叱[호질], 燕巖集[연암집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