和箕叟韻[화기수운] 15수-11 金時習[김시습]
기수의 운에 화답하다.
占得靑山拙用長[점듣청산졸용장] : 푸른 산 차지해 얻었으나 항상 쓸모 없이 쓰고
老來無復少年狂[노래무복소년광] : 늘그막엔 진취적인 소년으로 되돌릴 수 없구나.
遙天孤雁水雲遠[요천고안수운원] : 아득한 하늘에 외로운 기러기는 멀어져 떠돌고
落日半山風露涼[낙일반산풍로량] : 산 가운데에 지는 해에 바람과 이슬 서늘하구나.
妙札數行排我悶[묘찰수행배아민] : 오묘한 편지 두 서너 줄에 나의 번민 물리치고
新詩一首滌人腸[신시일수척일장] : 새로지은 시 한 수로써 사람의 마음 씻어내네.
似公才略淸班少[사공재략청반소] : 공과 같은 재략으로 젊어서 청반에 올랐으니
更勖葵心向大陽[경욱규심향대양] : 해바라기 마음 더욱 힘써 큰 태양을 향하시길.
箕叟[기수] : 늙은이, 箕山叟[기산수], 기산의 늙은이, 許由[허유].
은거하는 사람 이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누구인지 모름.
水雲[수운] : 물과 구름, 대자연, 물과 구름처럼 떠돎.
才略[재략] : 才智[재지]와 策略[책략], 재주가 있는 .
淸班[청반] : 학식과 문벌이 높은 사람에게 시키던 규장각, 홍문관, 선전관청 등의 벼슬.
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 詩[시] 酬答[수답]
酬答[수답] : 묻는 말에 답하다.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
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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