霽月堂 宋奎濂

呂相國[여상국] 聖齊[성제] 挽[만]

돌지둥[宋錫周] 2019. 4. 15. 09:22

霽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

呂相國[여상국] 聖齊[성제] 挽[만]

 

一節三朝歷險屯[일절삼조력험준] : 삼대 조정을 한 절개로 어렵고 험한 세월 보내니

明珠無玷玉無磷[명주무점옥우린] : 티 없이 맑은 구슬 험하지 아니하고 아름답구나.

巖廊穩步靑雲地[암랑온보청운지] : 벼슬자리에 신중히 걸으니 땅과 구름 고요하고

嶺海旋歸白髮身[영해선귀백발신] : 산과 바다에서  돌아오니 백발의 몸 되었네.

自是婁公多盛德[자시루공다성덕] : 몸소 바로잡아 누공처럼 훌륭한 덕은 많고

終看孫固作院人[종간손고작원인] : 공손하고 완고함 항상 지키는 관원으로 행했네.

那堪一掬羊曇淚[나감일국양담루] : 어찌 참나 한 웅큼 양담의 슬픈 통곡의 눈물을

灑盡西州醉過辰[쇄진서주취과신] : 서주에서 뿌리길 다하고 새벽에 취하여 지나네.

 

呂聖齊[여성제 : 1625-1691] : 자는 希天[희천]. 호는 雲浦[운포]. 시호는 靖惠[정혜].

     숙종 14년(1688)에 위의정이 되었으나 朴世采[박세채], 南九萬[남구만] 등이 왕의 총애를 받던

     東平君[동평군]을 비난하다 유배되자, 이들을 구하려다 자신도 경원으로 유배되었다.

    그뒤 다시 판돈녕부사에 등용되었으며,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이 되었다. 저서 雲浦集[운포집].

三朝[삼조] : 세 조정, 孝宗[효종], 顯宗[현종], 肅宗[숙종]을 모신 일.

巖廊[암랑] : 높고 큰 廊廡[낭무]로 廟堂[묘당]과 朝廷[조정]의 별칭. 곧 벼슬살이를 말한다.

嶺海[영해] : 중국 五嶺[오령]의 남쪽, 近海[근해]의 邊地[변지]로 대표적인 유배지였기 때문에,

     일반적으로 유배지 또는 유배생활을 말함. 곧 여상국이 박세채를 변호하다가 숙종의 노여움을 사서 

     慶源府[경원부]에 圍籬安置[위리안치]되었던 일. 肅宗實錄 14年 7月 14日, 15日.

婁公[누공] : 당나라 則天武后[측천무후] 때의 신하 婁師德[누사덕], 팔척장신에 큰 입을 가지고 있었으며,

     사람됨이 신중하고 도량이 컸다 함. 그는 다른 사람에게 무례한 일을 당해도 겸손한 태도로 오히려

    상대방에게 용서를 구하고, 얼굴에 불쾌한 빛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다.

羊曇[양담] : 晉[진] 나라의 문인. 謝安[사안]의 생질로, 詩文[시문]에 능하였음.

          사안의 사랑을 받다가 그가 죽자 西州[서주]의 길을 차마 지나가지 못하였는데,

          어느날 술에 취해 자신도 모르게 서주의 성문에 이르자 슬퍼하고 통곡하며 떠났다 함.

 

霽月堂先生集卷之二[제월당선생집2권] 詩[시] 1819 간행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4

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奎3667 한국문집총간 137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