台叟來訪云[이수래방운]夢中得句[몽중득구]
相思成鬱結[상사성울결]幽恨寄瑤琴[유한기요금]覺而足成四韻[각이족성사운]
書以示之[서이시지]次韻[차운]
退溪 李滉[퇴계 이황]
이수가 내방하여 이르길 꿈 속에 구절을 얻었는데
서로 생각하는 것이 응어리가 되어 깊은 한을 거문고에 부치네
깨닫고 나서 4운을 만족하게 이루었다며 글을 보이기에 운을 차하다.
踏雪來相訪[답설래상방] : 눈을 밟고서 서로 찾아 돌아와서
題詩笑復吟[제시소부음] : 시를 제하고 다시 읊어 웃음짓네.
夢中神感激[몽중신감격] : 꿈 속에선 영묘하여 감격하였고
書裏意沈淫[서리의침음] : 문장 속은 물 위에 노는 뜻이라.
得失難齊指[득실난제지] : 득실을 지혜로 가리키기 어렵고
艱虞更勵心[간우갱려심] : 곤란과 우환에 더욱 마음 힘쓰네.
何妨無世用[하방무세용] : 세상에 쓰임 없다 어찌 거리낄까
願作沒絃琴[원작몰현금] : 줄 없는 거문고나 만들기 원하네.
台叟[태수] : 宋麒壽[송기수, 1507-1581]의 자, 호는 秋坡[추파], 訥翁[눌옹].
홍문관수찬, 강원도어사, 형조참판, 경상도관찰사를 역임한 문신.
沈淫[침음] : 물 위에서 노는 모양.
艱虞[간우] : 곤란과 우환.
沒絃琴[몰현금] : 줄 없는 거문고.
退溪先生文集卷之二[퇴계선생문집2권] 詩[시]
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
李滉[이황 : 1501-1570] : 본관은 眞城[진성], 자는 景浩[경호],
호는 退溪[퇴계], 退陶[퇴도], 陶搜[도수].
주자의 성리학을 심화,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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