得金厚之寄詩[득김후지기시]次韻卻寄[차운각기] 乙卯[을묘,1555]
退溪 李滉[퇴계 이황]
김후지가 부쳐온 시가 이르기에 차운하여 돌려 보내다.
東觀雲蹤散幾年[동관운종산기년] : 동쪽을 보니 구름의 자취 몇 해나 흩어졌나
相思千里每依然[상사천리매의연] : 서로 생각함은 천리에 늘 전과 다름 없구나.
只今世事勞人甚[지금세사로인심] : 지금으 세상 온갖 일 심히 사람을 힘들이고
羨子行遲更覺仙[선자행지갱교선] : 그대 느리게 가며 다시 신선과 견주니 부럽네.
厚之患脚痺[후지환각비] : 후지(김인후)가 다리를 저는 질환이 있어
因以爲戲[인위위희] : 인하여 희롱하게 되었다.
厚之[후지] : 金麟厚[김인후 : 1510-1560]의 자, 호는 河西[하서].
行遲[행지] : 五遲[오지]의 하나. 어린아이가 걸을 나이가 되어도 잘 걷지 못하는 증상.
退溪先生文集卷之二[퇴계선생문집2권] 詩[시]
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
李滉[이황 : 1501-1570] : 본관은 眞城[진성], 자는 景浩[경호],
호는 退溪[퇴계], 退陶[퇴도], 陶搜[도수].
주자의 성리학을 심화,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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