冬夜[동야] 尹愭[윤기]
겨울 밤
冬夜似靳人[동야사근인] : 겨울 밤을 사람들 원망하는 것 같은데
待明不肯明[대명부긍명] : 날 새길 기다려도 감히 밝지 않는구나.
衆雞互唱酬[중계호창수] : 닭 무리들 번갈아 서로 응대해 외치니
斜月猶自淸[사월유자청] : 기우는 달은 오히려 스스로 한가하네.
遙疑日輪凍[요의일륜동] : 멀리 있는 태양이 얼었나 의심하면서
苦難昇天行[고난승천행] : 괴로워하며 하늘에 오릇기 어렵구나.
縱使幸而朝[종사행이조] : 설사 다행스럽게 아침이 온다 해도
幾何還晦盲[기하환회맹] : 얼마지나 도리어 어두워 보이지 않네.
此時天下人[차시천하인] : 이러한 때에 하늘 아래 사람들에게
應多悲苦情[응다비고정] : 응당 슬픔과 괴로운 정이 많으리라
窮民失恒業[궁민실항업] : 생활 궁한 백성 일정한 직업을 잃고
遠客數歸程[원객수귀정] : 먼 나그네는 돌아갈 길을 헤아리네.
波吒卒枕戈[파타졸침과] : 창을 벤 군졸은 땅을 파며 개탄하고
啼怨嫠抱嬰[제원리포영] : 어린 아이 안은 과부는 원망하며 우네.
堯舜病博濟[요순병박제] : 요와 순도 널리 구제하려 괴로워하며
咫尺殊枯榮[지척수고영] : 성하고 쇠함은 아주 가까우며 다르네.
窶人未知命[구인미지명] : 가난한 사람은 운명을 알지 못하니
強欲鳴不平[강욕명불평] : 억지로 불평하며 울어보려 하는구나
安得黃綿襖[안득황면오] : 어떻게 하면 누런 솜옷 옷을 얻어서
一齊覆蒼生[일제부창생] : 여럿이 함께 창생을 덮어줄 수 있을까
博濟[박제] : 널리 구제하다, 博施濟衆[박제시중],
인정을 널리 베풀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.
자공이 공자에게 ‘만약 인정을 널리 베풀고
백성을 구제할 수 있다면, 그런 분은 어떠한 분입니까.
어진 분이라 할 수 있습니까.
如有博施於民[여유박시어민]而能濟衆何如[이능제중하여]
可謂仁乎[가위이노〕’라고 묻자,
공자가 ‘그러한 일은 요순께서도 애태우셨던 일이다.’ 하였다고 한다.
黃綿襖[황면오] : 黃綿襖子[황면오자].
누런 솜옷이 추위를 가려 준다는 뜻에서 겨울철의 태양을 말한다.
宋[송] 나라 때 정월에 10여 일을 연이어 눈이 내리다가
갑자기 날이 활짝 개자, 마을의 남녀 노인들이 나와
서로 축하를 하면서 ‘황면오자가 나왔다.
黃綿襖子出矣[황면오자출의〕’라고 한 데서 유래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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