別董大[별동대] 高適[고적]
동대와 헤어지며.
千里黃雲白日曛[천리황운백일훈] : 천 리에 누른 구름 해 가려 어둑한데
北風吹雁雪紛紛[북풍취안설분분] : 북풍 기러기에 불고 눈도 펄펄 내리네.
莫愁前路無知己[막수전로무지기] : 앞길에 아는 사람 없다 근심하지 말라
天下誰人不識君[천하수인불식군] : 천하에 어느 누가 그대를 못 알아볼까.
其二
六翮飄颻私自憐[육핵표요사자연] : 높이 나는 큰 새 신세 스스로 슬퍼하니
一離京洛十餘年[일이경락십여년] : 장안에서 이별한 뒤 십 년 만에 만나네.
丈夫貧賤應未足[장부빈천응미족] : 대장부 빈천은 좋아하지 않는 법이지만
今日相逢無酒錢[금일상봉무주전] : 오늘 서로 만나서도 술 살 돈도 없네요.
董大[동대] : 본명이 董庭蘭[동정란, 약695-765]으로 隴西[농서] 사람.
당시 저명한 琴師[금사]였다 함. 젊어서는 공부는 안 하고
사방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거지처럼 다니며 밥을 빌어먹기도 했다.
50세가 되어 정신을 차리고 공부도 하고 시도 배우고 했는데 고
적처럼 변새시를 좋아했다 함. 동정란이 고적보다 대략 9살 정도 손위다.
高適[고적,702-765] 자는 達夫[달부]. 渤海[발해] 蓨[수, 지금의 洞北省[동북성] 景懸[경현]
젊은 시절 困苦[곤고]한 삶을 살았던 시인은 변방을 들락이며 경륜을 쌓았고,
동대와의 이 작별이 있은 지 2년 후 맹장 哥舒翰[가서한]의 막료로 들어갔다.
안사의 난 시기에 숙종으로부터 군사적 지략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했고,
선비 출신이면서 軍功[군공]으로 봉작을 받는 특이한 이력까지 남겼다.
감정이 분방하고 품고 있는 뜻을 그대로 드러낸 그의 시는
언어가 강하면서도 소박하고 풍격이 깊으면서도 호탕하다.
칠언고시를 잘 지었고, 불우한 심정을 표현하거나
백성들의 한을 슬퍼한 작품 등은 모두 크게 감동을 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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